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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하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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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시간을 수리합니다>

첫사랑 탐구하기

비극적인 ‘황세바위 전설’을 아름다운 ‘가야 공주의 첫사랑’으로 바꾸어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여러분 또래 친구, 미랑이의 힘을 빌리기로 했답니다.? 남자 친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남자 친구를 갖고 싶은 미랑이. 나만을 좋아하게 될 거야, 사랑의 주문을 걸면서 자신의 첫사랑과 우정을 풀어내려고 가야 여전사처럼 덤비지요.?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식구들 눈치만 보던 미랑이가 이렇게 당당하고 멋지게 변화할 줄은 몰랐어요. 역사에 대해 맹탕이라고,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하던 미랑이, 더욱이 가야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는 미랑이가 이렇게 열심히 역사 공부를 할 줄도 몰랐어요. ? 그건 사랑 때문이에요. - 「작가후기」에서

황산강 베랑길

어린이 여러분! 자전거 타고 역사 속으로 떠나요! 어느 날, 김홍도의 민화 ‘자리짜기’ 그림이 가슴에 콱 박혔어요. 그림 속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하고 아버지는 자리를 짜고 아이는 커다란 책을 읽고 있어요. 그 뒤, 조선시대 과거제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책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어요. 그 아이를 생각하자 이야기가 내 안에서 샘 솟듯 일어났어요. 그래서 인문학을 두루 공부하고,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생활했을까도 공부했어요. 서당, 향교,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도 공부했지요. 동래에서 한양까지 영남대로에 대한 지리공부도 했답니다. 부산향토문화연구소에서 부산, 물금, 삼랑진, 밀양, 대구, 상주, 문경, 한양까지 5년 동안 여러 지역을 답사하고 지역 박물관을 수도 없이 갔습니다. 마침 우리 집은 영남대로 구간인 황산강 베랑길 근처에 있어서 원동, 삼랑진까지는 자주 걸어 다니며 시간의 흐름과 느낌을 잡아보았답니다. 그 길에서 학구를 만났고, 학구를 돕기 위해 태양을 보내주었어요. 그렇게 이 이야기가 탄생했답니다. 나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심심하거나 힘들 때면 모험을 하고 싶어요. 그럴 때는 가끔 황산강 베랑길을 걸어서 집으로 가는데 그 길은 참 아름답고 신비하답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가거나 새로운 일이 터지는 상상을 하기엔 딱 좋은 길이에요. 황산강 베랑길은 물금역과 화제 마을, 우리 집으로 가는 도중에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읍내로 갈 때는 황산강 베랑길로 다니셨다고 해요. 봄에는 딸기를, 가을에는 감을 광주리에 이고 지고 팔러 다니신 거지요. 또 그 전에는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러 이 길을 지나갔다고 해요. 갈 때는 푸른 꿈을 안고, 올 때는 눈물로 이 길을 걸었겠지요. 한양까지는 꼬박 보름쯤 걸리는 멀고도 험난한 길이었어요. 가다가 산적을 만나거나 병에 걸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러나 요즘은 자전거 길이 잘 닦여서 자전거를 타면 3박 4일이면 거뜬히 갈 수 있다고 해요. 이번에 새로 놓은 황산강 베랑길 다리 위에는 쉴 새 없이 자전거들이 오간답니다. 물금은 국토 종주 출발점이라서 서울에서 막 도착한 사람들과 서울로 막 출발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요. 그 속에는 자전거를 탄 어린이들도 보인답니다. 태양은 모험을 해 보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어디든지 거침없이 달려가서 새로운 일들을 만나 한바탕 놀이를 하고 싶어 했지요. 어느 날, 황산강 베랑길로 들어섰다가 호랑이에게 쫓기는 학구를 만나요. 마침 태양에게는 잘 나가는 자전거가 있었으니까 두려울 것이 없었지요. 태양은 학구와 함께 길을 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어요. 누가 공부를 더 많이 했나? 공부하는데 누가 더 힘이 드는가? 왜 공부하는가? 그리고 그들은 또래의 아이들 정례, 홍두, 이공을 만난답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것도 태양의 소원이었지요. 자, 이제 여러분 차례가 왔어요. 황산강 베랑길로 와서 태양이와 함께 모험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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