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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박민영

최근작
2023년 8월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공자 속의 붓다, 붓다 속의 공자

나는 공자를 알면 붓다의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붓다를 알면 공자의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자의 계단에 한 발을 디디면 그것을 기반으로 그보다 높은 붓다의 계단에 오를 수 있었고, 붓다의 계단에 한 발을 디디면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그보다 높은 공자의 계단에 오를 수 있었다. 한마디로 공자에게서 붓다의 모습을 보았고, 붓다에게서 공자의 모습을 보았다.

그 말들이 나를 찾아왔다

“한 사람이 오래 간직해온 문장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시계나 안경, 지갑 갑은 물건을 10년, 20년 사용한 사람은 그 물건을 자기 것이라 하지, 만든 사람의 것이라 하지 않습니다. 문장도 그렇습니다. 오래 간직한 것이 있다면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고, 간직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오래 입은 옷에 그 사람의 체취가 배듯, 오래 간직한 문장에도 그 사람의 향기가 뱁니다. 이 책에서 인용되어 있는 아포리즘은 제 ‘글 창고’에 있는 5만매의 문장들 중에서 아포리즘이 될만한 것들, 그 중에서 제가 오랫동안 되뇐 것들, 거기서 다시 이 책의 성격에 맞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입니다. 추리고 추린 만큼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지문 하나쯤은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논어는 진보다

유교의 시대는 이제 갔다. 나는 그 점이 오히려 공자를 기존의 도그마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성의 전형을 발견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

논어로 배우는 한자

『논어』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운 것만 못하다.”는 구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자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실패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한자의 음과 뜻만 외우는 ‘토막 암기 공부’를 주로 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즐기는 것은 더욱 아니다. 한자책을 사고도 끝까지 공부하지 못한 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그 책들 대부분이 지적인 즐거움이 거세된 낱말 암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자 역시 낱말이기 이전에 언어다. 이러한 특성이 전혀 무시된, 한자의 음과 뜻만 외우는 공부는 싫증나기 십상이다. 우리가 영어공부를 할 때 단어만 외우는 것으로 영어공부의 효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영어는 문장위주로 공부해야 재미도 있고 효율도 높아진다... 주지하다시피 『논어』는 동양철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문장이 대체로 짧고 간결하여 처음 한문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 어렵지 않다. 문장마다 직역을 해놓아 3∼4개의 한자의 음과 뜻만 알면 독해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읽다보면 “어! 해석이 되네.”라는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읽다보면 벅찬 깨우침에 무릎을 치게 되는 감격을 맛볼 수 있고, 어느 순간 한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문책이지만 공자사상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특히 공자사상의 핵심인 仁인, 義의, 德덕, 禮예에 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하고, 「이야기로 배우는 자투리 공부」를 통해 부족한 내용은 보충하였다. 공부를 마치고 나면 공자의 모습이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즐거움의 가치사전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한때는 쾌락의 노예였다. 쾌락 앞에서 나는 늘 패배했다. 나는 그 눈부신 군주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노예심리가 늘 그렇듯이, 그것도 좋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즐거운 것이 없어졌다. 텔레비전을 보아도, 여자를 만나도, 음악을 들어도 도무지 흥이 나지 않았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라는 기형도의 시구가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름의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 낙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나는 쾌락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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