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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문봉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제주

최근작
2023년 9월 <서 書>

문봉선

한 가닥의 선은 수없는 관찰의 반복을 통해 표출된 나의 응축된 심상이며 자연에의 관조이다. 그것은 마치 채우려고만 했던 조급한 마음을 조금씩 비워내고, 덜 그리고, 다시 생략하는, 중첩된 과정에서 찾은 강가의 둥근 돌멩이 같은 단순미다. 비우려는 마음까지도 비운 작가의 정신이 관객의 마음을 관통할 때 비로소 감히 소통의 세계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 그린 매란국죽 1

회화로서의 사군자는 동양 회화의 근본이 되는 조형원리와 예술철학을 한데 아우른, 세계 어느 회화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분야다. 그러나 서예계나 미술계는 물론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망각한 채, 한 학기 배우고 지나가는 통과의례쯤으로 전락시킨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빚어진 제문제를 교단에서 절실하게 경험한 화가로서 무엇보다 사군자에 대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15년간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생태와 종류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화첩에 사생했다. 그 과정에서 비록 한 촉의 난이라도 중국.일본의 것과 다르고, 같은 대나무와 매화라도 우리 땅에서 자라는 것은 우리 땅의 지킴이로 우리 역사와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 산천을 우리 눈으로 우리의 심성과 결부시켜 표현했을 때 우리의 미의식이 담긴 그림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새로 그린 매란국죽 2

회화로서의 사군자는 동양 회화의 근본이 되는 조형원리와 예술철학을 한데 아우른, 세계 어느 회화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분야다. 그러나 서예계나 미술계는 물론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망각한 채, 한 학기 배우고 지나가는 통과의례쯤으로 전락시킨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빚어진 제문제를 교단에서 절실하게 경험한 화가로서 무엇보다 사군자에 대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15년간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생태와 종류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화첩에 사생했다. 그 과정에서 비록 한 촉의 난이라도 중국.일본의 것과 다르고, 같은 대나무와 매화라도 우리 땅에서 자라는 것은 우리 땅의 지킴이로 우리 역사와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 산천을 우리 눈으로 우리의 심성과 결부시켜 표현했을 때 우리의 미의식이 담긴 그림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서 書

붓을 잡은 지 올해로 50여년이 넘었다. 선생을 찾아, 법첩을 찾아, 중국 유학을 가는 과정을 거쳤다. 당시唐詩를 비롯한 고전에 매달리고 화론을 필사하거나 사경寫經을 쉼 없이 해왔다. 사군자 그리기나 전각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쉽게 통달할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하지만 목마른 자가 물을 찾기 마련 아닌가. 마음만 있으면, 아니 마음이 통하면 길은 열린다. 옛 대가의 가르침을 직접 들을 수는 없어도 남겨진 작품 속에서 훌륭한 배움을 구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요즘은 ‘우연욕서偶然欲書’란 말처럼 불현듯 서흥書興이 일어난다. 이때를 기하여 마치 솔개가 급강하해서 토끼를 덮치듯이 찰나의 법열法悅을 만끽하는 순간을 은근히 기다리기도 한다. 글씨는 쓰는 행위 그 자체가 곧 수행이다. 제대로 쓰려면 너무나 많은 인내의 시간과 노력이 뒤따르는 예술이다. 글씨는 쓰는 사람의 마음이자 갈고 남은 먹의 수와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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