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강재

최근작
2024년 1월 <8체질의학>

8체질의학

8체질의학 공부는 쉽지 않다. 의료 기술이 아니라 공부(功扶)의 대상으로서 의학(醫學)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세대(世代)는 지나가고 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태(世態)는 오늘 저녁에 배우면 당장 내일 아침에 써먹을 수 있는 것을 찾고 원한다.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적 의료(醫療)도 이제는 온갖 규정과 규격 속에 갇혀 버렸다. 임상 현장에서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로 변했다. 진료실에서 ‘생각’이 사라진다면 그 자리는 AI가 손쉽게 대체할 것이다.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권도원 선생의 8체질의학이 한의계의 젊은 한의사들에게 알려지던 1990년대에는, 임상의로서 8체질의학에 입문하고자 할 때 장벽이 많았다. 무엇보다 공부할 자료가 매우 부족했다. 경험 많고 노련한 선생님도 물론 없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체질감별의 중요한 도구인 체질맥진(體質脈診)을 제대로 익힐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저마다 오래도록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는 없었다고 본다. 그러다 하나둘씩 다른 길로 떠났다. 나는 1997년 봄에 8체질의학에 입문했고, 2009년 11월에 행림서원에서『학습 8체질의학』을 펴냈다. 그때까지 독학(獨學)하면서 모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엮은, 8체질의학에 입문하려는 의료전공자를 위한 안내서였다. 그때는 ‘권도원 선생이 남긴 저술과 자료 안에서 쓴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번 책『8체질의학』은『학습 8체질의학』을 대신하기 위하여 기획하였다.『학습 8체질의학』이 시중에 없고 절판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책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 2019년 10월 10일부터 민족의학신문에서 「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주제로 글을 연재하였다. 연재한 글을 기본으로 하면서 원고를 보충했다. 동무(東武) 공은 깨달음(慧覺)은 덕(德)이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兼人)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의 목표는 지식의 전달도 있지만 깨달음을 나누려는 데 있다. 지나간 27년 동안 얻은 나의 깨달음이 이 책의 중심이다. 사람들이 묻는다. 왜 8체질의학인가? 생명을 받은 한 사람으로서 답변한다면 8체질의학은 ‘내가 나를 고칠 수 있는 의학’이기 때문이다. 8체질의학은 서른다섯 이후의 내 삶과 몸을 구원(救援)했다. 내가 보는 체질론과 체질의학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오래 살아남는 것보다는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삶의 질’이다. 생명을 가지고 사는 동안 ‘즐겁고 평안하고 건강하고 보람 있게 잘 살자.’는 것이다. 권도원 선생의 시대가 끝났다. 오만한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체질의학 임상의이자 학인(學人)으로서 다른 누구의 견해에 기대지 않고 내가 가진 안목과 개념을 가지고 이 학문을 계속 연구할 것이다. 권도원 선생이 지녔던 방식이나 태도와는 다른 쪽의 길(道)에 내가 서 있다는 뜻이다.

학습 8체질의학 2

모든 책이 정답을 제시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세상에 정답을 제시하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화석으로 남은 공룡의 뼈를 발굴하고, 이들 뼈 조각으로부터 공룡의 전체 골격을 추정하고 복원하는 지질학자나 고생물학자와 비슷한 심정으로 나는 이 작업을 한다. 체질침 처방은 기호이며 약속이다. 체질침의 기호체계를 익힌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써놓았거나 전해 준 처방의 의미를, 그 사람의 설명을 듣지 않고서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체질침 고단방의 의미를 궁리하게 된 첫 실마리였다. Pan.이란 회사에서 생산한 ⅩⅣⅣ'(K'BP'set)란 미사일에 사화(瀉火)란 유도장치를 달면 보금(補金)이라는 목표(目標)가 설정되어 알러지성 피부염을 공략(攻略)한다. 토음체질의 개념에 대한 개정과 보충이 시급하다. 그러려면 먼저 “토음체질은 희소하다”는 해묵은 고집부터 깨뜨려야만 한다. 우리가 진정 7체질의학을 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달(月)이 등(背)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달의 얼굴만을 달의 전부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깊 이 감추고 싶은 것을 떳떳하게 스스로 드러내는, 참 용기를 가진 사람이 그립다 . 모든 창조(創造)는 신(神)의 몫이다. "체질맥도를 계시를 통해 보았다.”가 성립한다면, 그 체질맥도는 누군가의 작위(作爲)에 의해 고쳐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게 아니라면 하도(河圖)나 낙서(洛書)와 같은 경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맥도를 누군 가 먼저 만들었다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