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 책은 선배엄마가 초보엄마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며, 희망의 편지이다.
이 책에는 아이를 더 똑똑하고 완벽하게 키우기 위한 육아노하우는 없다. 다만 열한 명 엄마들의 적나라한 자화상을 통해 엄마란 절대 위대하거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엄마란 고단한 일상 속에서 쉽게 지치고 약해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며, 그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이와 나누면서 그 아이와 함께 커 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 완벽한 직장인,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쉼없이 자신에게 채찍을 가하지 않고, 가끔은 아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지친 가슴을 쓸어내려 보는 것, 그것이 선배엄마들의 생존전략이었다. 특히 한국처럼 남편과 국가 모두가 육아의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바로 그런 끝없는 위로입니다. 초라하다고 나를 야단쳐서 더욱 주눅 들게 하지 말고 한없이 위로해주라고 말입니다. 또 죄의식을 강요하고, 처벌이 난무하며, 선악의 경쟁구도를 좋아하는 이 틀에 박힌 세상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뜻이 여러분에게 전달돼 여러분 가슴에 자기위로와 자기용서의 물결이 일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