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나익주

최근작
2023년 6월 <제기랄, 이런!>

인지문법

인지언어학은 이 책의 저자인 래너커(Ronald W. Langacker)의 인지문법과, 레이코프(George Lakoff)가 주도하는 개념적 은유 이론과 인지의미론, 공간의 의미 구조를 밝히고자 했던 타미(Leonard Talmy)의 힘 역학 이론, 포코니에(Gilles Fauconnier)의 정신 공간 이론과 개념적 혼성 이론 등 다양한 이론적 전통을 포괄하는 대안적인 언어 이론을 통칭한다. 이 책 <인지문법>은 저자인 래너커가 1970년대 중반 이후 개발하여 정교하게 다듬어 온 인지문법 이론에 대한 방대한 개괄서이다. 인지문법의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문법은 본질적으로 상징적”이라는 것이다. 일부 언어학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도발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저자는 도발적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며, 생성문법의 왜곡된 렌즈가 이러한 주장이 자연스럽고 내재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반박한다. 인지문법은 미국 구조주의 언어학과 생성문법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이상한 이론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래너커 자신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문법이 상징적이라는 이 핵심적 주장은 소쉬르에서 기원하는 유럽식 언어학의 전통과 일맥상통해 보인다. 이러한 전통에서 훈련을 받은 언어학자들은 분명히 문법을 상징적 기호의 조합으로 보는 저자의 관점이 매우 자연스럽고 높은 설득력을 지닌다고 생각할 것이다. ‘도발적’은 오히려 경제성만을 중시한 나머지 언어 기술의 자연성을 무시하고, 언어 구조에 대한 설명에서 일반 인지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생성문법에 더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