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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김봉석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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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3 : 미스터리

웹소설은 대중적인 소설이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독자가 원하는 캐릭터가 마음껏 움직이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아직은 웹소설이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점점 더 중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가와 작품만이 아니라 더 뛰어난 작가와 작품이 필요하다.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7 : 호러

웹소설은 대중적인 소설이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독자가 원하는 캐릭터가 마음껏 움직이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아직은 웹소설이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점점 더 중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가와 작품만이 아니라 더 뛰어난 작가와 작품이 필요하다.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좀비사전

좀비물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본 건 비디오가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 초였다. 다방과 만화 가게에서 비디오를 틀어 주고, 비디오 가게에 가면 당연하게 불법 복사물도 빌려 주던 시절. 그때 본 영화들이 조지 A. 로메로의 [이블 헌터]와 [죽음의 날], 루치오 풀치의 [좀비 2], 코믹 좀비물 [바탈리언] 시리즈 등이었다. 좀비물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H. 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각색한 [좀비오]도 있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체들이 깨어나 사람들을 물어뜯고, 감염된 사람은 다시 좀비가 되며 순식간에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영화를 보는 기분은 각별했다. 당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이 큰 인기를 얻었던 시절이기도 했으니까. 1999년이면 세상이 망한다는데,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해일과 대지진? 외계인의 침공? 지구의 축이 바뀌고, 행성이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고, 저 멀리 시리우스에서 외계인이 오는 것보다는 좀비가 좀 더 흥미로웠다. 종말의 원인으로 좀비를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영화 속의 좀비는 그 어떤 예언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종말의 기운이었다. 1970년대 공포영화의 주류는 오컬트물이었다. [엑소시스트], [오멘], [서스페리아] 등. 그 뒤를 이어 난도질 영화인 [13일의 금요일]이 나왔다. 국도극장에서 [13일의 금요일]을 보면서 경악했다. 도끼로 사람의 몸이 잘려 나가고, 목이 동강 나면서 피가 솟구치고 하는 광경에 감탄했다. ‘고어’라는 것에 마구마구 끌려들게 되었다. 불법 비디오에서는, 어차피 불법이니 검열이 없었다. 일본 사무라이 영화인 [아이를 동반한 무사] 같은 영화를 보면, 검으로 사람을 반으로 동강 내고 피가 솟구치는 장면 같은 것이 일상적으로 나왔다. 그것도 좋았지만 좀비영화야말로 아찔했다. 희생자를 놓고 좀비들이 떼로 달려들어 몸을 갈가리 찢어 포식하는 광경. 충격적이었다. 처음 좀비영화를 봤을 때는 그저 시각적 충격뿐이었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살육의 현장, 정글에서나 가능한 맹수들의 포식의 현장. 물론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들도 남았다. [이블 헌터]에서 좀비 떼가 허청허청 쇼핑몰을 걷는 장면 같은 것이다. 한국에는 쇼핑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거대한 테마파크 같은 쇼핑몰에 좀비가 떠도는 모습은 참 기이한 이미지였다. 뒤늦게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을 보면서, 좀비가 사회적, 정치적 혹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건 나중의 이야기다. 좀비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그런 압도적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지금 야수처럼 거리를 질주하고, 인간에게 달려드는 좀비 역시 마찬가지다. 좀비에게는 호랑이 같은 맹수의 위엄이 없다. 그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오로지 파괴에만 열중하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좀비도 발전했다. 이제 좀비는 어느 정도 의식도 갖고, 사랑까지도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여전히 대부분의 좀비는 의식이 없는, 오로지 본능만이 남은 ‘살아 있는 시체’이지만 ‘좀비’라는 개념 자체는 점점 확장되고 변주되는 것이다. 마법, 외계인 등의 판타지적인 요소와 뒤섞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좀비는 죽음의 공포, 세뇌된 인간, 소외된 존재를 넘어 새로운 종의 가능성은 물론 인간의 진화까지도 의미하는 존재가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좀비물 자체가 다양한 하위 장르를 가능케 할 정도로 성장했고 ‘좀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부각되었다. 그런 이유로 <좀비사전>을 쓰게 되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좀비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좀비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사전 형식으로 가기로 했다. 좀비물은 워낙에 많고, 싸구려도 워낙 많다. 그것들을 다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작품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쉬웠다. 게다가 ‘좀비’라고 말하기에는 꺼려지지만, 좀비와 흡사한 존재가 나오는 공포물도 많기에 그것들도 언급하려면 사전 형식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사전>에는 빠진 작품들도 많고, 놓친 작품들도 많다. 바람이 있다면 위키피디아처럼 이런 사전이 확장되어 누구나 쉽게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사전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좀비만이 아니라 주류에서 비껴난 수많은 서브컬처의 흥밋거리를 다루는. - 책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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