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오감이 있다지만, 이것으로는 이 미생물의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없다. 결국 아직까지 이들의 세계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중.고등학생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미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 생태계에서 절대적인 존재인 이 생명체에 대해서 설명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이들을 연구하면서 느낀 즐거움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산물이 바로 <고마운 미생물, 얄미운 미생물>이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웰빙 바람과 역시 최근에 나타난 인류의 적 - 조류독감, 사스, 광우병, 탄저균 테러, 에이즈 등 - 에 대해 세간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미생물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의 조상이에요. 이 세상에 처음으로 산소를 만든 것도 미생물이지요.
미생물은 펄펄 끓는 물속과 짜디짠 바다, 캄캄한 땅속과 사람의 몸속까지 세상 구석구석 못 가는 곳이 없는 여행가랍니다. 그뿐이 아니에요. 미생물은 맛있는 치즈, 김치, 요구르트, 된장 등의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이기도 하고, 오염된 지구를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 운동가이기도 하답니다. 미생물 때문에 독감, 감기, 식중독, 전염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이런 병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미생물 덕분이에요.
우와, 미생물은 정말 힘이 센가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