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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김원

최근작
2023년 12월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여공 1970, 그녀들의 反역사

문제는 '경계'였다. 나는 여성노동자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아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제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도 그 형태는 변용되었지만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현상을 반공주의나 한국전쟁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여성노동자를 둘러싼 지식.권력의 효과와 이른바 진리.과학으로 일컬어졌던 담론의 형태와 권력의 형태를 '미시적'으로 살펴보는 일이다.

여공문학

여공 문학. 노동 문학도 민중문학도 아닌 여공 문학이라는 도발적인 개념이 이 책에 등장한다. 1980년대에 노동 문학은 붉은 메시아 프롤레타리아/노동계급에 복무하는 변혁의 무기였다. 하지만 1980년대 대공장 남성 노동계급에 대한 과도한 숭배와 남성 중심주의로 노동 문학 텍스트 안에 여성이라는 존재가 들어설 틈은 부재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 문학 텍스트들에 대한 촘촘한 분석을 통해 변혁 운동 속에서 망각되거나 부차화된 노동계급 여성의 욕망, 섹슈얼리티, 로맨스, 체제와의 공모 등 미처 언어화되지 못한 것들을 복원하고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한 데 있다. 장남수와 겹쳐져서 읽히는 <테스>라든지 <외딴방>의 희재의 욕망에 대한 분석은 이 책의 백미다. 특히 여공들의 로맨스나 죽음/자살, 그리고 1970, 80년대 섹슈얼리티에 대한 분석에서 독자들은 여공들의 글쓰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재현하려는 저자의 통찰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성폭력, 상경과 교육, 신분 상승과 연애 등 언어화/제도화되기 직전에 그들이 꿈꾸었던 유토피아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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