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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임수

출생:,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

최근작
2021년 3월 <꼬치 아파>

꼬치 아파

부족한 듯 넘치지 않고 모자란 듯 설치지 않는 더없이 순진한 삶을 향해 내 마음 한 자락 내려놓으니 눈빛 선한 그대 언젠가 그 마음 만나거든 맑은 햇살과 같이 밝은 꽃구름과 같이 그대도 기꺼이 오래 여기에 오래 머물러주오

상처의 집

가끔 분노해야 할 때 먼저 분노하고 슬퍼해야 할 때 함께 슬퍼해야 한다고 자못 결기 가득한 표정으로 부르르 떨기도 하지만, 그렇게 떠오르는 이원에서의 모습들이 나를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이끌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가는 참 우리의 세상. 내 시가 그렇게 넓고 깊어져서 그늘지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절반의 길

지리산 언저리에 있는 “갤러리 길섶” 여기에 오면 모든 것이 가만 머문다. 둘레길을 홀로 걷다 들어온 젊은 처자의 무거운 발걸음도 머물고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먼 길 떠나온 중년 사내의 힘없는 눈길도 머물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그치지 않는 아직 어린 연인의 보드라운 손목도 머문다. 그 발걸음 그 눈길 그 손목 어루만지며 다독거리며 쓰다듬으며 초아흐레 달빛도 머물고 그 달빛에 잠시 넋을 놓은 뒷산 소나무 향기도 머물고 그 소나무 향기 속에 살며시 스며든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추고 머문다. 그렇게 나도 맑은 당신 곁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 어루만지며, 다독거리며, 쓰다듬으며, 2017.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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