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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유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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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내 방에 찾아온 해님은 네모>

내 방에 찾아온 해님은 네모

약 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은 시조를 지었어요. 그래서 시조에는 우리 가락과 우리 정서가 잘 녹아 있답니다. 시조는 초장·중장·종장의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요. 조선 전기의 문신 성삼문이 쓴 시조를 감상하면서 시조의 형식을 알아볼까요? 초장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제1음보(3~4자) 제2음보(4자) 제3음보(3~4자) 제4음보(4자) 제1구 제2구 중장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어 있어 제1음보(3~4자) 제2음보(4자) 제3음보(3~4자) 제4음보(4자) 제1구 제2구 종장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제1음보(3자) 제2음보(5~7자) 제3음보(4자) 제4음보(3자) 제1구 제2구 이 형식은 하나의 기준형이라 할 수 있어요. 이 기본 운율에 한두 자 줄이거나 늘릴 수 있어요. 그러나 종장 제1음보는 반드시 3자여야 하고, 제2음보는 5자 이상이어야 해요. 이런 형식의 시조를 평시조라 하고요. 그 외에 엇시조, 사설시조 등이 있어요. ‘절장시조’란 말을 들어 보았나요? 절장시조는 평시조에서 초장과 중장을 생략한 종장만으로 지은 시조예요. 이 책은 절장시조 형식에 어린이의 정서를 담은 동시조집입니다. 절장동시조는 긴 생각을 짧은 형식에 맞게 줄이고 줄여서 풍부한 상상력과 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재미가 있지요. 이 시집에 나오는 병솔꽃, 개꼬리풀, 마삭줄꽃, 이십팔점무당벌레, 폭탄먼지벌레 등 신기한 이름의 꽃과 벌레를 소재로 한 작품은 관찰을 거듭하면서 가장 멋진 표현을 해 내려고 애를 썼어요. 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 작업이 아주 즐거웠어요. 이 책에 실린 작품 한 편을 감상해 볼까요. 뒤우뚱 날지도 않고 발목으로 걷는다 제1음보(3자) 제2음보(5자) 제3음보(4자) 제4음보(3자)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날개가 있어도 날지도 않고, 발을 잃어버린 채 뭉뚝한 발목으로 뒤우뚱뒤우뚱 걷는 새의 모습이 상상되지요? 바로 ‘도시 비둘기’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에요. 여기에 느낌을 살려 자유롭게 행 배열을 했답니다. 어때요? 절장동시조 쓰기 재미있겠지요? 여러분의 관심거리나 주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절장동시조를 써 보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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