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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여행

이름:정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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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고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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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나비

이 책이 런던을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 책을 들고 여행하는 분들이 제가 런던에서 느꼈던 그 알쏭달쏭하고 은근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런던의 박물관들이 얼마나 대단한 공간인지, 런던이 얼마나 쇼핑하기 좋은 도시인지, 소호의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얼마나 여유와 평안을 가져다주는지, 그리고 해 저물녘에 템스 강을 걷노라면 얼마나 즐거운지 말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요코하마.하코네.카마쿠라.에노시마.도쿄 디즈니 리조트)

“당신께 도쿄의 목소리를 오래오래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도 도쿄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날을 잊지 못합니다. 2004년이었고, 3월 초순이었어요. 꽃샘추위에 칼바람이 불던 서울과 달리 도쿄의 날씨는 제법 포근했죠. 그날 저는 JR 야마노테선의 방향을 착각해 반 바퀴를 더 돌았고, 당시 도쿄의 모 요리 학교에서 유학 중이던 친구와 함께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으며, 술집부터 숙소까지 약 100m 거리를 택시 타고 갔다가 숙소 앞에서 길을 잃어 30분간 헤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30여 년 만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음, 이렇게 써놓고 보니 못 잊을 만하네요. 그 후로 10여 년간 열심히 도쿄를 들락거렸습니다. 일주일 내외로 짧게 머물기도 하고, 때로는 몇 개월 단위로 머물기도 하며 여행자와 현지인 중간쯤의 위치에서 열심히 떠돌았습니다. 일본 대중문화의 거의 전 분야에서 ‘덕질’을 하고 있는 제게 도쿄는 태어나고 자란 서울만큼이나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도시였습니다. 게다가 이 도시는 뭐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새로운 것이 쉽게 눈에 띄는 곳이죠. 세상 오만 것들이 다 모여 있고, 미칠 듯한 속도로 변해가는데, 어느 한편으로는 자기 고집을 묵직하게 지키는 희한하고 재미있는 도시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시기도 합니다. 너무도 많은 것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도시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 감이 쉽게 오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뭔가 잔뜩 모여 있기는 한데 그중 무엇이 ‘나의 도쿄’가 될지 발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보가 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단계를 뛰어넘으면 ‘발견’과 ‘집중’의 재미 면에서는 세상 어느 곳보다도 출중한 곳이 또 도쿄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는 저의 네 번째 도쿄 책입니다. 이 책에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도쿄와 최근 새로 발견한 도쿄의 모든 것을 모조리 쏟아부었습니다. 지금의 ‘도쿄’ 모습과 가장 가까운 가이드북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큰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 도쿄 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도쿄가 변화하는 모습과 그에 따라 들려오는 수많은 목소리는 모두 이 책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침 도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한 속도로 변화해가는 중입니다. 어디 한번, 따라잡아보겠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요코하마.하코네.카마쿠라.에노시마.도쿄 디즈니 리조트)

“당신께 도쿄의 목소리를 오래오래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도 도쿄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날을 잊지 못합니다. 2004년이었고, 3월 초순이었어요. 꽃샘추위에 칼바람이 불던 서울과 달리 도쿄의 날씨는 제법 포근했죠. 그날 저는 JR 야마노테선의 방향을 착각해 반 바퀴를 더 돌았고, 당시 도쿄의 모 요리 학교에서 유학 중이던 친구와 함께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으며, 술집부터 숙소까지 약 100m 거리를 택시 타고 갔다가 숙소 앞에서 길을 잃어 30분간 헤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30여 년 만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음, 이렇게 써놓고 보니 못 잊을 만하네요. 그 후로 10여 년간 열심히 도쿄를 들락거렸습니다. 일주일 내외로 짧게 머물기도 하고, 때로는 몇 개월 단위로 머물기도 하며 여행자와 현지인 중간쯤의 위치에서 열심히 떠돌았습니다. 일본 대중문화의 거의 전 분야에서 ‘덕질’을 하고 있는 제게 도쿄는 태어나고 자란 서울만큼이나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도시였습니다. 게다가 이 도시는 뭐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새로운 것이 쉽게 눈에 띄는 곳이죠. 세상 오만 것들이 다 모여 있고, 미칠 듯한 속도로 변해가는데, 어느 한편으로는 자기 고집을 묵직하게 지키는 희한하고 재미있는 도시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시기도 합니다. 너무도 많은 것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도시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 감이 쉽게 오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뭔가 잔뜩 모여 있기는 한데 그중 무엇이 ‘나의 도쿄’가 될지 발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보가 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단계를 뛰어넘으면 ‘발견’과 ‘집중’의 재미 면에서는 세상 어느 곳보다도 출중한 곳이 또 도쿄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는 저의 네 번째 도쿄 책입니다. 이 책에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도쿄와 최근 새로 발견한 도쿄의 모든 것을 모조리 쏟아부었습니다. 지금의 ‘도쿄’ 모습과 가장 가까운 가이드북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큰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 도쿄 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도쿄가 변화하는 모습과 그에 따라 들려오는 수많은 목소리는 모두 이 책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침 도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한 속도로 변화해가는 중입니다. 어디 한번, 따라잡아보겠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크로아티아

“뭐라고? 크로아티아를 안 간다고? 거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란데!!!!!”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대한민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했던 2002년에 저는 생애 첫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초보 오브 초보답게 파리, 밀라노, 뮌헨, 프라하, 빈 등 남들 다 가는 동네들을 돌아봤죠. 그렇게 여행을 즐기던 중 저의 귀에 한 나라의 이름이 몹시도 자주 들려왔습니다. 크로아티아. 호스텔이나 카페에서 만나는 유럽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발칸의 아름다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댔고, 특히 크로아티아는 재산이라도 털어줄 기세로 찬사를 퍼부었습니다. 그곳의 바다가 얼마나 눈부신 푸른빛인지, 마을과 도시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지, 숲과 계곡은 얼마나 환상적인지… 그때까지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거라곤 유고 내전과 크로캅 정도였던 저에게 그들의 호들갑스러운 찬사는 몹시도 쉽게 스며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여행 막판, 유레일 패스를 도둑맞고 될 대로 되라며 유럽 동쪽을 마구 헤매던 저는 그들이 그토록 칭찬해대던 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해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뻥 안 치고 한국어 웹에서는 몇 글자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얻은 정보 하나는 ‘비자는 필요 없지만 현금으로 미화 300달러 상당의 금액을 소지해야 한다’라는 것. 돈이 오늘 떨어지느냐 내일 떨어지느냐 하는 상황이었던지라 300달러는 먹고 죽으려고 해도 없었습니다. 저는 아쉽게 크로아티아행을 포기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 후로 딱 10년 지나서였습니다. 그 10년 세월 동안 크로아티아는 정말 빠른 걸음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눈 밝고 발 빠른 여행 선수들이 이 나라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알렸고, 많은 여행자들이 동경하기 시작했죠. 저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동경했지만 그렇게 남들보다 빠르지는 않은 속도로, 2012년 가을 크로아티아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크로아티아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비한 석회암 섬들이 떠 있는 새파란 아드리아 해, 지금 당장 엘프가 달려나와 말을 태워줄 것 같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숲, 수백 년의 세월에 닳은 석회암 집과 보도들, 디나르 알프스의 기암괴석… 그곳에는 제가 지금까지 몰랐던 유럽의 또 다른 풍경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10년 전 그들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매력적인 나라였어요. 저는 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크로아티아 책을 준비했습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여행을 했고, 몇 년에 걸쳐 원고를 썼습니다. 제 친구들은 가끔 묻습니다. 너 크로아티아 책 쓴다더니 아직도 안 나왔냐고요. 도대체 몇 년 동안 쓰고 있는 거냐고 말이지요. 그렇게 준비한 책이 이제 드디어 여러분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 나름으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부족한 능력의 한계 내에서 최선일 뿐, 결코 크로아티아의 최선은 아니라고요. 크로아티아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매력이 훨씬 많은, 잠재력 최강의 나라라고요. 부디 여러분의 여행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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