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공무원에게 글쓰기를 말하면 귀신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때문에 지레 손사래를 치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공무원은 소설가도, 기자도 아니다. 맞춤법·띄어쓰기 법칙은 기본만 알아두면 충분하다. 오랫동안 같이 일한 공무원들에게 나는 이것부터 말하고 싶었다. 한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공무원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어려운 것이고, 완전정복은 불가능하다고.
그런 이유로 ‘삼도三道 · 사기四基 · 육법六法’의 글쓰기 비법을 터득해 글쓰기를 잘하자는 《공무원 글쓰기》에도 법칙에 어긋난 단어와 문장이 있을 수 있다. 글쓰기 방법론이 워낙 복잡다단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글자에 귀신이 붙어 끝내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고 세상에는 완벽한 글도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