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평신도 신학이란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쓰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필자가 쓰는 평신도 신학이란 말은 신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평신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신학이란 뜻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신학의 용어가 너무 어려워 평신도들에게 닫혀있는 벽을 헐기 위해서이다. 또 한 가지는 성직자와 평신도라고 하는 이분법적 신분의 구별을 없애고 싶어서이다. 사실 마르틴 루터가 세 가지 표어(이신칭의, 오직 성경, 만인제사장주의)를 내걸고 종교개혁을 했지만 아직도 만인제사장주의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신학이 목회자들만의 전유물로 남아 있는 데도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오랫동안 라틴어 성경만을 주장하다가 이제는 자기 나라 말로 번역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성직자와 평신도간의 간격을 좁힌 것처럼 신학 용어로 인해 생겨진 간격도 좁혀야 한다.
새로이 방영되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는 하나님의 드라마인 성경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드라마인 성경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는 두 가지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성경과 우리 사이에는 역사적, 문화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당시의 문화의 옷을 입은 성경이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죄로 인한 영적 간격으로 인해 영적으로 어두워진 우리들에게 성경은 닫혀진 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는 첫번째 간격을 좁혀주는 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성경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의 영적 간격은 오직 성령만이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 자신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나님의 드라마인 성경은 2막 5장으로 되어 있다. 구약이 제1막이고 신약이 제2막이다. 제1장(場)은 서막인 창세기이며, 제2장은 출애굽기에서 말라기까지이다. 제3장은 중간사로서 지금의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외경과 위경에 기록된 400여년의 역사와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신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제4장은 마태복음에서 유다서까지이고 제5장은 종막인 계시록이다.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중심으로 되어 있다. 성경의 무대는 구약은 유대 나라와 주변의 나라들을 중심으로, 신약은 유대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되어 있다. 하나님의 드라마인 성경의 감독은 하나님 자신이시고, 주연은 그리스도이시며, 조연은 그에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따라서 성경을 바로 이해하려면 어디를 보든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주제 파악을 하기가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