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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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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교육은 돌봄이다>

교육은 돌봄이다

행복의 현장으로 ‘가치 있는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 자리에서 가치를 만드는 것’ 교육의 외길을 걸어왔는데 어느새 37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 내가 섰던 자리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매사 열심히 살아왔다. 그래서 빛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느 날 돌이켜 보니 그 빛은 나 자신을 위한 길이기보다 교육을 위한 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껏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도 좋은 시간들이 펼쳐질 거라 믿는다. 현재도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이라 생각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하듯 나 자신에게도 말해준다. 나는 내가 지닌 꿈과 재능을 찾아 가르치는자의 길을 걸었다고 말이다. 꼭 교과 성적이 우수하지 않더라도 각자가 지닌 꿈과 재능에 따라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그 세월을 걸어오며 깨달았다. 요즘 듣기 힘들 정도로 넘쳐나는 말 중에 교육개혁과 혁신이라는 단어가 있다. 교육개혁도 좋고 혁신도 좋지만 교육은 결국 학생들을 위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기만 해서는 행복한 교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교육이어야 한다. 교실에서 학생 간, 학생과 선생님 간의 갈등을 최소화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교실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학급구성원들의 두뇌타입을 분석하고 이를 고지하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어 갈등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학생들은 곧 성인이 된다. 교실에서는 학습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으로 발달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어 심신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데는 정신뿐만 아니라 체육, 예능 등 다양한 체험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공유하는 사회인으로서 발달할 수 있는 환경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 및 정서 행동의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상호 존중하는 방법, 의사 소통기술 등 인성교육을 강화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위주로 대처해야 하며 교육을 가르치는 중심에서 보살핌과 예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학생 한명 한명을 존중하고 예상되는 취약점은 미리 예방함으로써 정신적 외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문제의 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 현장과 괴리된 정책은 교육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을 고려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조장하며 기다려 줄 책무가 교육당국에 있다. 가능하면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간섭을 최소화 하는 것도 절실하다. 학교자치를 적극적이고 실제적으로 생각할 시점이다. 그래야만 다양한 모습의 학교와 교육활동이 기대 될 수 있다. 다양성을 외치면서 책상머리 아이디어 수준의 성숙되지 않은 정책으로 획일화 시키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 부시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아동 낙오 방지법(No Child Left Bhind Act)에는 111번이나 사용된 상징적인 말이 있다. 바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이다. 권위를 가지고 있는 특정인의 경험이나 주관에서 나온 말이 교육정책을 너무나 쉽게 흔들어 놓는 경우가 우리나라에도 많다. 우리 초·중등교육 정책의 수립도 특정인의 경험이나 단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교육정책의 수립과 입법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교육의 양극화가 사회의 양극화가 되지 않도록 개혁적인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실은 행복한 교실로 곧바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그 교실이 학생들에게 행복한 현장으로 영원히 기억되지 않겠는가. 내가 과거를 돌아보고 지인들에게 나를 객관적으로 봐 줄 것을 부탁한 이유 역시 결국엔 교사와 학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보기 위한 것이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는 이 한 가지, 학생들과 교사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주는 방안을 고민하며 살아왔다. 학교의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Cell)와도 같은 교실 속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도 행복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학교의 교실은 행복해지기 위한 첫 출발점이라고 본다. 오래 전 그 출발선에 서서 지금까지 40년 가까운 세월을 달려왔다. 2017년 12월 행복한 나를 꿈꾸는, 가고 싶은 학교 무학여고 교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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