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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규정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3월 <[빅북] 그날 밤 계란말이 버스>

계란말이 버스

바다 가까이 살 때는 산을 동경했는데, 산 가까이 사니 바다가 그립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를 그렇게 대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나도 오늘의 아이도 지금 이 순간뿐인데 말입니다.

새 그림자

꿈꿔 본 적 없는 이들이 만든 세상에서 꿈은 직업이 되고 직업은 내가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은 나를 향한 여행을 멈추지 않는 것. 그리하여 그림자로 살지도, 아이들에게 그림자로 살 것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이길. 작은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애국자가 없는 세상

분단된 땅에서 교육받으며 자란 우린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증오와 대결의 씨앗을 물려받았다. 그 씨앗은 애국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몸 깊숙한 곳 여기저기에 뿌려졌고, 우린 스스로를 충실한 흙이 되기 위한 존재라 생각했다. 아마 그 시절 ‘평화’라는 말을 천국만큼이나 무감각하고 이상적인 말로 여긴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이 쓴 시 ‘애국자가 없는 세상’은 그런 우리를 느리지만 끊임없이 쟁기질하게 했다. 덕분에 뒤집힌 흙에는 생명력이 넘쳐흘렀다. 이제 그 흙을 조금씩 나누려 한다. 이 흙에 꽃도 심고, 나무도 심고, 콩도 심고, 감자도 심고, 언젠가 들꽃도 피어날 것이다. 그런 풍성하고 작은 밭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털이 좋아

털을 날개라 부르며 까르륵대던 솔이를 보면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어른이 되는 걸 싫어했던 사춘기 즈음이 떠올랐기 때문일 겁니다. 까르륵대던 이 시절이 까마득해질 즈음. 괜찮다고, 그 과정을 지나 너희를 만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씨앗 같은 책이길 바랍니다.

황금빛 물고기

우리의 황금빛 물고기는 어디 있나요? 등산길을 따라 오르면 반겨주던 도롱뇽이 사는 산에 있고, 호미만 들고 가도 항상 많은 것을 내어주는 갯벌에 있으며, 따스한 남쪽 섬 바닷가, 바위와 꽃과 물고기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생명을 품고 묵묵히 흐르는 강에 있지요.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보세요. 또 다른 황금에 쫓겨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린 우리의 친구들을 말입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바로 마주하는 것이 우리와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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