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도정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

직업:승려

최근작
2020년 12월 <향수해>

누워서 피는 꽃

제게 있어서 시를 쓴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며, 일체 세계와의 공감을 자아내는 일입니다. 자신의 상(想) 속에 대상의 의미를 가둬 두거나 관념으로 대상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포옹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시작(詩作)은 늘 겸손을 배우는 일입니다. 수행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아닌 일체 세계로부터 배움의 길을 가는 것이겠습니다. 이 배움은 대상을 나와 다름없는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세계는 수용과 사랑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이번 시집 <누워서 피는 꽃>이 제 자신에게 위로가 됩니다. 저와 인연지어진 모든 이들께 평소의 인사말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늘 평안하소서."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

인생이 유한하지 않다면, 사랑이 유한하지 않다면, 그 소중함을 알까요? 태어났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명제와 인생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합니다. 영원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의미를 갖는 세상에 사랑을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꿈 아닌 것 없는 세상을 사랑하였습니다. 세상이 꿈이듯, 부처도 중생도 꿈이었습니다.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한 사랑에 머무르지 않고 더 깊은 사랑으로 나가려 합니다. 첫 시집을 부끄럽게 내면서 저는 사랑을 배우는 것입니다. 울어도 아름다울 테니까요. 나는 눈물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 마음껏 아파서 우는 세상이 바로 사랑이니까요. 고마워요. 제가 지금까지 다한 사랑을 받아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다할 사랑도 받아주세요.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