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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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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큰글씨책] 공릉역 2번 출구, 그곳에서 별을 보다>

공릉역 2번 출구, 그곳에서 별을 보다

여기 실린 마흔한 편의 글 가운데 마흔 편은 서울시의사회가 발간하는 <의사신문>에 ‘공릉역 2번 출구’라는 코너 제목 아래 매주 연재했던 칼럼들이고, 첫 번째 글만 서울의대 동창회보 ‘동문수필’란에 기고했던 글이다. 처음에 <의사신문> 편집국장님으로부터 원고 요청을 받고 부담스러워 여러 차례 사양했었는데 어찌어찌 매주 글을 써나가다 보니 그 시간이 즐거워졌다.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며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볼 기회를 주신 서울시의사회에 감사드린다. 종이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이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내용이 금세 휘발되어버리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기에 문득 ‘책을 한번 엮어봤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을 무렵, 도서출판 <가쎄> 대표님께서 흔쾌히 ‘램프의 요정’ 역할을 해주셨다. 현미경으로 한번 보고 버리면 되는 병원 검사실의 인체 세포 슬라이드를, 특수 염색약과 고정액으로 정성껏 처리하여 두고두고 진단을 재검토하는 영구 표본으로 만든 것 같아 몹시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참 감사한 일이다. <원더풀 라이프>란 에세이에서 밝혔듯이 난 조지 오웰식 분류에 따르면 ‘역사적 충동’으로 글을 쓰는 것 같다. 성문종합영어의 송성문 선생은 하잘것없는 책을 또 보태는 건 ‘죄악’이라 했고 유안진 시인은 ‘공해’라고 했지만, 그렇게 죄악과 공해의 혐의를 무릅쓰고라도 내가 수십 년 몸담았던 직장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그것도 보존이 좀 더 용이한 형태의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하는 욕망이 컸다. 코로나로 암울한 시기에 병원장을 맡아, 요즘은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또 코로나가 망가뜨린 것들을 바로잡고 하는 일에 온통 시간을 다 쓰고 있다. 함께 고생하는 병원 동료들과 그보다 더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이 잠깐잠깐 들춰보다가 슬며시 미소라도 지을 수 있는 책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역사를 기록하는 의미에 덧붙여, 잠시라도 휴식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책이 된다면 말이다. 2021년이 저물어 가는 무렵, 공릉동에서 홍 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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