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는 MySQL이다. MySQL은 몇 년 전 썬(Sun)에 인수됐는데 썬이 다시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MySQL은 현재 오라클의 품에 있다. MySQL이 여러 번의 인수 과정을 거치면서 오픈소스 개발자의 참여가 적어졌고, 그로 인해 별다른 발전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라이선스 또한 비용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MySQL에서 파생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마리아DB다. 마리아DB는 이후로도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노력과 사용자의 힘으로 인해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는 MySQL에 있던 버그를 자체적으로 고치면서 다시 MySQL을 발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리아DB의 이런 발전은 구글이 MySQL에서 마리아DB로 전환하도록 결정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읽어본 데이터베이스 관련 서적은 대부분 두껍거나 다른 개발 언어와 연동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서 데이터베이스 자체만을 익히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마리아DB만을 다루는 책으로 두껍지 않고 내용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만 구성됐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리아DB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방법부터 다양한 운영체제에 맞춰 다루기 시작한다. 기본 설정을 사용해서 설치된 마리아DB는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튜닝을 하기 위해 설정을 변경하거나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보안 설정을 추가해야 해서 이런 내용을 이어서 살펴본다. 그리고 사용자 관리를 통해 사용자를 생성하고 권한을 부여하거나 제거하는 내용도 다룬다. 개발자가 주로 사용하게 되는 쿼리문에 대해 알아보며, 마지막으로 백업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방법을 다룬다.
2판은 마리아 사용에 DB 내용을 보강했다. 1판에서 1개의 장으로 설명했던 것을 3개의 장으로 나눠서 더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리아DB 최신 버전의 내용을 추가해서 최신 버전을 사용할 사용자를 배려했다.
책을 쓰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아주 재미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데는 책을 보거나 샘플 코드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그 분야의 책을 써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마리아DB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