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초판 시리즈가 출간된 지 10여 년, 그간 눈부시게 발전한 C# 언어와 프레임워크의 새로운 면모와 더불어 C# 커뮤니티에 쌓인 지식을 담은 개정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C# 개발자들에게 큰 행운이다. 최근 한국어 개정판이 출간된 『이펙티브 C#』과 함께 『모어 이펙티브 C#』을 C# 개발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C# 언어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초기 버전부터 최신 버전까지 모든 기능을 거의 빠짐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그 기술이 만들어진 배경과 의도를 설명하고 C# 언어 설계자들이 기능을 설계할 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설계 오류에 대한 따끔한 질책과 함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 언어가 발전함에 따라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고, 기능이 어떻게 확장되고 개선되었는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구성은 개발 전문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낯선 구성이지만 변화하는 기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 책은 C# 언어의 문법을 표면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매번 동일한 수준의 코드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한탄하는 개발자나, 단순 문법이나 사용 방법보다는 C# 언어의 내부를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전반에 포함되어 있는 저자의 살아 있는 경험과 통찰은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렵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제각각이라고 생각했던 C#의 기능들이 사실은 큰 그림을 구성하는 조각의 일부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조각이 하나하나 바른 자리를 찾아가고, 비로소 온전한 그림의 모습을 드러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책을 읽고 번역하는 동안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고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