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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이인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1년 3월 <음식천국 노회찬>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기자로서 명사들을 취재할 기회가 많았다. 그중 50여 명의 인사들과 진행한 와이드 인터뷰가 인상 깊다. 삶의 이력이 저마다인 그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조력자助力者의 존재다. 조력자란 누군가에게는 종교일 수 있고 사람일 수 있으며, 혹은 우연한 사건이나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그들에게는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는 존재’가 있었다.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그런 존재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조력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의 몫이다. 인간 사회에서 한 사람의 행로는 대체로 그런 계기들로 바뀌어간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바로《논어》가 조력자였다. 《논어》를 읽으면서 나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내어준 어깨 위에서 자신과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고마운 조력의 산물이다.”

음식천국 노회찬

왜 우리는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일까? 노회찬은 생전에 지인들로부터 음식 책을 내보라는 권유를 받을 만큼 음식에 조예가 깊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필자 역시 집필 부탁을 받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음악을 사랑한 문화인 노회찬이 미식가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인간적 호감을 오히려 증폭시켜 주었다. 노회찬에 대한 진정한 발견은 글을 쓰면서부터였다. 발견은 회를 거듭할수록 넓고 깊어졌다. 2018년 7월 그의 장례식 날,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전송하던 모습이야말로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민중의 송가였다는 사실을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연재를 마무리할 무렵, 잇따라 두 개의 개혁 입법(공수처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의인 노회찬’의 이름이 호명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필자의 노회찬에 대한 발견은 절정에 달했다. 위인에 대한 평가가 항용 그렇듯이, 사람들은 그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에 대한 참다운 이해를 시작한다. 필자는 이 책의 원고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노회찬에 대해 내린 결론은 ‘씨 뿌리는 사람’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의 죽음을 폄훼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노회찬의 진실이 열리는 데 이 책이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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