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국보에 숨겨진 사연을 통해 국보를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국보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그 애정을 통해 국보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다면 필자로서 더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 국보가 지니고 있는 영광과 수난의 사연들으 밖으로 불러내보자. 우리가 그 사연에 귀 기울일 때, 국보는 자신의 내면을 조금씩 열어보일 것이다. 그건 국보와의 행복한 만남이다. 국보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신비롭다.
요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박물관은 사람들로 붐비고, 문화유적 답사 모임도 부쩍 늘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화유산에 대해 어렵다고들 말한다. 어떻게 하면 어렵지 않게 문화유산에 다가갈 수 있을까. 무엇이 먼저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선 직접 보아야 하고 또 알아야 한다. 알아야 느낄 수 있고 느껴야 애정을 가질 수 있다. 그래야만 아름다움도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