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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이호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2년, 함경남도 원산 (물고기자리)

사망:2016년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3년 7월 <인간 실격>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지난 2, 3년 동안에 몇 개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한 소설들 모음이다.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형식면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다 읽고 나면 ‘아, 역시…….’ 하고 납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이 작품들 중의 첫 작품이 발표가 되었을 때도, 이 자리에서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매우 그 역량이 보증되어 있던 두 작가께서 “역시 선생님이시군요. 별것도 아닌 이야기로 이렇게도 멋지게 참으로 읽을 맛나게 쓰셨군요. 역시… 역시…” 하고 치하를 해 주어서 나도 나대로 용기백배로 열을 냈던 것이었다. 이렇게 나는 금년에 80나이로 이 책을 내면서 나 나름대로 일말의 보람까지 느끼는데, 그렇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이제 80나이로 접어든 바로 나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내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의 단적인 소회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지나온 우리 작단을 사그리 훑어보더라도, 1955년 약관 24세로 출발하여, 오늘 2010년 80나이에 들어서기까지, 55년간을 줄곧 현역으로 활동하며, 이 나이에 들어서자마자 또 이만한 소설집 한 권이라도 낸 작가가, 과연 나 말고, 우리 작단 백 년 동안에 또 누가 있을까. 지금 이렇게까지 자기자랑을 하는 것은 조금 주책맞은 지나친 짓일까?! 아무튼 나는 이제 80나이로, 참으로 파란만장의 험한 삶을 겪으며 바로 이 시각, 여기까지 이르러 왔다. 어찌 만감이 없을 것인가. 나름대로 혼자서 은밀하게나마 대견하게도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많다. 바로 이 점은 또한 너무너무 요행스럽다. 그리고 그렇다! 이렇게 늙어서도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것 이상으로 축복받은 인생이 달리 있을까. 그야말로 늙을 틈이 없을 정도로 나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더더 많다. 하여, 앞으로도 계속 성심껏, 젊은이들 못지않게 화끈하게 내 문학을 해 나갈 것이다. 그 점을 거듭 새삼 다짐을 하며……

남과 북, 문 열리나

다시 著者의 몇 마디 이 장편소설은 본시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78년에 玄岩社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出刊했었는데, 작금에 와서 몇몇 후배들께서 이 작품은 본인의 장편소설 중에서도 가장 대표작으로 꼽혀야 하지 않겠느냐며, 특히 2014년 오늘의 남북관계도 36년 전 그 무렵보다도 엄청 달라진 마당이지만, 이 작품이 내보이는 메시지는 여전히 우리네 남북관계의 생생한 핵심을 躍如하게 내보이고 있지 않느냐고 하며 再 出刊을 강하게 권하여 마지않았다. 그러고 보면 새로 2000년도에 들어, 본인의 장편소설들인 「소시민」과 「남녘사람 북녘사람」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헝가리어, 폴랜드어, 체코어, 러시아어 등, 그 밖에도 전세계 10여 개 나라에 현지어로 변역되어 있는 마당이지만,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그렇게 1978년에 「그 겨울의 긴 계곡」이라는 제목으로 玄岩社에서 나온 뒤로는 그냥 死藏되어 있었던 것이어서, 이 참에 “아침책상”社를 통해 다시 出刊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바로 두 달 전에는 독일에서 본인의 단편소설집인 『脫鄕』도 하이케 리 씨의 훌륭한 번역으로 現地 베를린에서 마악 出刊되어 있는 마당이라, 그이에게도 소설 제목까지 새로 “남과 북, 門 열리나”라고 고친 이 책을 곧장 보낼 생각이다. 이 소설을 36년 만에 다시 내면서 몇 마디 그간의 사정을 나름대로 밝혀둔다. 2014년 2월 16일

분단 60년의 남북한 사람살이

오늘의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는 양태들, 언설들은, 천편일률, 너무너무 무겁지나 않은지요. 하루하루 오늘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살갗에 자세히는 와 닿지가 않지는 않은지요. 그야 그 논지들 하나하나는 죄다 지당하고, 일리들이 있어 보이지만, 백년하청, 지당하고 일리만 있어서 대체 어쩌겠다는 말입니까. 못내 지겹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일단은 아주아주 쉽게 적절하게, 누구나가 정신이 번쩍 들게, 장작 빠개듯이 빠개서 보여 줄 길은 없겠는지요. ... 지난 반세기 넘어, 타려에 의해 막혔던 우리 남북의 사람살이가, 21세기가 열린 현금에 와서 실제로 어떤 모양새를 지니고 있는지, 우선 한눈에, 딱 부러지게, 보아내기부터 하자는 것이 감히 말하자면, 바로 이 책입니다.

소설가 이호철이 겪은 남.북한 반세기

남북 통일이라는 우리의 역사도 서푼어치 머리로 기획을 세울 일이 따로 있지, 애당초에 그런 식 일변도로만 접근할 때가, 아직은 아닙니다. 이 책은 지난 50년간 이 땅에서 소설을 써온 저자 자신의 오늘과 마주선 극히 소략한 문학적 총괄이라는 뜻까지 담겨 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판문점

독자들도 짐작하겟지만 필자의 소설들은 장편, 중편, 단편을 통틀어서 우리네 남북 분단 상황을 떠나서는 애당초에 설 자리가 없다. 그런데 필자의 고집이 묻어난 이 소설들이 외국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기쁘기 한량없다. 이번에 '일송포켓북'에서 이런 신선한 포켓북 기획을 한 것도 거듭 박수를 보내고 싶고, 필자의 소설들이 우리네 젊은이들에게도 아무쪼록 많이 읽혀 반세기가 넘은 분단을 밀어내고 통일을 끌어오는 데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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