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장훈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8년 10월 <서부 아프리카 통으로 읽기>

방글라데시

하나님의 내 인생의 지도로 삼고 그 지도가 가라는 곳까지 가고, 서라는 곳에서 멈추면서 십자가를 세우며 순종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지도는 모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순종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에 순종하기 위해 대가없이 나의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할 뿐이다. 성경속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보려고 애쓸 뿐이다.

서부 아프리카 통으로 읽기

1999년 1월, 말레이시아 항공으로 아프리카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김포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중동을 거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기까지 이틀이나 걸렸다. 이집트에서 한 달을 머물고 다시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수단의 하르툼(Khartoum)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이집트 공항에서 항공기 지연으로 24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와 수단을 다녀온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집트에서 어느 지인은 “나일 강의 물을 마시게 되면 또 다시 이 물을 마시기 위해 아프리카 땅을 밟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지금도 귓전에 쟁쟁하다. 이집트 땅을 밟고 난 후 2001년 1월에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 땅을 밟았다. 모로코에서는 베르베르족을 연구한다면서 아틀라스 산맥 주변에 거주하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하기도 했다.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 위치한 베르베르족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게 되었다. 2000년대 들어 아프리카를 방문할 때는 국경이 희미해진 세계화 시대를 외치던 때였다.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주인공은 인재양성과 도시화라고 외칠 때였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과 기근, 전염병으로 고통을 받는 국가와 민족들이 많았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중세 유럽처럼 도시들이 자본과 인재를 차지하려고 치고받는 현실을 빗대 ‘신(新) 중세시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살얼음판 위에 서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간 사회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비판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 벤치마킹도 치열하다. 그래서 통(通)으로 세상을 보려고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설퍼 보이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처음부터 아프리카를 통(通)으로 보려고 하지 않았다. 북아프리카 지역을 조금씩 살펴보려고 하다가 동부 아프리카로 발길을 돌려 5년 동안 방문하기도 했다. 케냐를 거점으로 한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를 차례로 방문하기도 했다. 동부 아프리카에서 느껴보지 못한 부분을 북아프리카에서 찾으려고 다시 모로코를 방문한 후 그다음 해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을 방문했다. 모리타니아는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고 선교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무엇인가 알고 싶어 가 보기도 했다.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는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세네갈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속살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지만 견문(見聞)이 적어 힘들기도 했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를 눈여겨보고 있는 동안 아프리카연구자들의 연구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프리카 연구의 특징은 부족과 문화, 언어와 정치, 경제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기독교적인 연구 논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2003년 12월 새벽기도 중 아프리카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게 되면서 다시 아프리카 땅을 밟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프리카 땅을 밟기 위해 치밀하게 장기 투자계획을 세우고 이해 관계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꾸준히 장기간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프리카 선교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기도하는 동안 한국 교회는 단기 선교팀을 동남아 지역에 파송하는 때였다. 선교사 역시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이 파송되어 한국 교회의 선교가 급성장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급성장하던 한국 교회의 선교는 성장과 쇠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인구는 줄고 20, 30대의 선교사 지원은 감소하고, 결혼마저 줄었다. 반대로 실버선교사 명칭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10여 년 전만 해도 선교한국, 선교사 지원율이 높았었는데 선교허브 마저 물 건너간 상황에서 무엇으로 세계 속의 선교한국으로 만들 것인가. 한국 교회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젊은 청년들과 교인들에게 답해야 한다. 한국 교회가 선교이론과 논리만을 앞세웠다면 선교운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외침만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세계에서 선교사 파송 2위가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고, 성령의 이끌림이었다.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능력을 행하고 복음 안으로 들어오는 미전도종족들을 품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선교가 가능했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한국 교회와 선교 관계자들은 선교포럼과 콘퍼런스에 목숨을 걸지 말고 미래가 막막한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사역과 복음 선포, 믿음으로 의롭게 됨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임과 동시에 희망과 목표를 갖도록 동기를 일으켜야 한다. 이론과 선교 세미나 대신 젊은이들과 성도들에게 펄떡펄떡 뛰는 새 심장과 엔진을 달아주는 꿈과 선교비전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는 말이 들리도록 선교사역에 힘썼으면 좋겠다. 그동안 필자가 서부 아프리카를 연구하게 된 동기는 ‘지구상의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라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었다. 또 하나는 “선교학자로서 가장 유능한 자가 되어봐”라는 장종현 총장님의 격려가 원동력이었다. 장종현 총장님은 필자가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선교현장을 방문하거나 사역하는 것에 대하여 항상 격려하고 기도로 후원해 주고, 그의 무언(無言)의 격려는 오늘의 서부 아프리카를 연구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서부 아프리카 종족사회와 연구를 위해 동기부여를 한 동역자들이 있다. 파리제일교회의 김요한 목사와 토고 선교사로 오랫동안 섬겼던 신인호 목사와 토고한인교회의 이대형 권사, 코트디부아르 아비쟝 한인교회의 백성철 목사, 전 모로코 선교사였던 허영희 선교사와 모로코한인교회 성남희 권사, 세네갈 선교사였던 김효수, 부르키나파소공화국의 류종찬 선교사, 니제르의 황해규 권사와 그 외의 서부 아프리카 선교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들은 연구자의 자료 수집을 비롯한 통역과 안내를 도와주었다. 아프리카에 대하여 텅 비어 있던 나를 새롭게 채워 가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더 없이 감사드린다. 나의 서부 아프리카 연구가 한국 교회와 아프리카 지역연구와 선교에 대하여 이해하거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자들에게 작은 돌파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에서 무엇인가 새롭게 되고 선교를 생각하거나 시작하려는 개인과 교회, 선교단체의 미래를 바꿀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비움의 과정을 거쳐 채움의 재료가 되었으면 한다. 『서부 아프리카 통으로 읽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부 아프리카를 방문하여 리서치한 것을 「성경과 신학」, 「복음과 선교」, 「ACT 신학저널」, 「한국아프리카학회지」, 「아프리카미래협회」 주제발제에 게재된 것을 엮어 출판하게 되었음을 밝힌다. 멋진 디자인으로 수고해 준 참디자인 디자인팀에게 감사드리고, 출판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출판을 허락해 준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께 한없이 감사를 드린다. 2018년 10월 1일 안서동 연구실에서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