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내가 고른 여성들에게 무슨 공통점이라도 있는가. 한참 만에야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그녀들은 모두가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상식적인 삶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갔던 여성들이었다. 주어진 길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당하게 되는 길 없는 막막함, 그 막막함 가운데 길 밖의 길을 찾아갔던 여성들, 그녀들이 걸었던 수많은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내가 고른 여성들에게 무슨 공통점이라도 있는가. 한참 만에야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그녀들은 모두가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상식적인 삶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갔던 여성들이었다. 주어진 길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당하게 되는 길 없는 막막함, 그 막막함 가운데 길 밖의 길을 찾아갔던 여성들, 그녀들이 걸었던 수많은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양 문학을 전공하면서 동양 사상과는 상당히 멀어져 있던 터였는데도, 이 작은 책이 불러일으키는 공감에 오래 잠들어 있던 감수성이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동양인이 아무리 서양 것을 공부한다 해도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에서는 여전히 동양적인 것이 많음을 실감했고, 그 막연히 동양적이라는 것의 정체를 새삼 음미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