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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최윤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3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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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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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몸을 껴안고 자고 깨고 일어난다. 소설에 대한 광폭한 사랑이 되살아난다. 점점 더 좋아진다. 불쌍하기도 하다. 그렇게 이제 뗄 수 없이 한 몸이 된 것을 감지한다. 사랑할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데 잘된 일이다. 삶에서나 소설에서나 잘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기를! 꼭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건너뛸 수도 있고 우회도 할 수 없는 소설이 누구에게나 있다. 미루어두어봐야 언젠가 한 번은 꼭 써야 하는 것. 이 작품이 내게는 그런 것이다. 쓰고 나니 마음 편하고 자유로운 것.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이 이 작품을 쓰게 했다. 황량한 시간을 가로질렀기 때문이다. 오래 서랍 속에 갇혔던 압지처럼 다가오는 기쁨을 모두 빨아들이는 어두움이 짙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세상의 한쪽이 비옥한 것은, 검은 구멍을 벌리고 빈곤하게 말라가는 불행한 영혼들보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빈번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났던 아름다운 그들로부터 '그녀'가 태어났다. 그 많은 남녀들로부터. 이 작품에서 그들이 스스로를 알아보기를. 이 작품이 그들에 대한 작은 헌사가 되기를.

숲 속의 빈터

저는 늘 사회를 관찰합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제 소설 속의 소재가 됩니다. 소재는 고유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소설 또한 내가 바라보고 겪는 세상의 이야기지요. 제가 겪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지요. 사회 현실에 일어나는 어느 상황이든 저와 무관하지 않거든요. 문학은 현실의 요구에 대해 자유자재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열세가지 이름의 꽃향기

언뜻 보아버린 침묵의 평화로운 지대를 향해 몸은 자꾸, 자꾸 쓰라고 했다.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이 책의 모든 주인들께 감사를 표하며……

오릭맨스티

여전히 현재형인 한 젊은 여자와 남자의 구차한 욕망에 대한 연민, 그들의 삶을 내리 누르는 수면 상태처럼 어떤 방법으로도 깨어나지 않는 어쩌면 이미 퇴화해버린 영혼의 감각, 기능을 잃은 말에 대한 슬픔. 이런 것들이 『오릭맨스티』를 쓰는 내내 그늘이 되어 따라다녔다. 한 사람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상식과 일상 속에 자리 잡은 반생명적이며 비본질적인 것들은 결국은 부차적인 것이 된다. 그것이 생명의 엄연한 질서다. 그러나 그 질서에 이르기 전에는 고통도 있고 죽음 같은 단절도 있으며 삶의 어떤 부분이 파괴된다. 그리고 언어가 있다. 언어의 확장된 기능을 통해 때로 정화도 일어나고 회복도 가능하다. 『오릭맨스티』는 그런 언어를 경험하면서 또한 갈망하면서 씌어졌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늘 당장 당장의 의무에 치여 그러지 못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작품집이 새롭게 단장하는 기회에 미루어놓은 재독에 임하게 됐다. 마음 같아서는 뭉텅뭉텅 고쳐 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늘 그런 것이다, 시간의 흔적은. 그것을 존중하여 미미한 첨삭에 머물기로 한다. 새 책을 내는 것처럼 책 준비에 정성을 들인 문학과지성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1.12.

파리- 서울, 유라시아의 길 위에서

처음 나를 사로잡은 것은 몇 장의 사진이었다. 더 이상 숨겨진 신비가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모든 것이 드러난 이 시대에, 파리-서울 사이의 25개국을 잇는 110,000km라는 거리를 2년여라는 시간을 들여, 오로지 네 바퀴, 두 발로 찬찬히 밟아온 여행자들의 만란한 사진. 그것은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들의 사진 하나 하나에서, 미답의 문명과의 교류와 만남을 열망하는 두명의 프랑스인 세계일주자의 문화에 대한 독창적 시건과 해석이 읽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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