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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홍승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2년 7월 <청소년을 위한 미래 교과서>

그땐 미처 몰랐던 클래식의 즐거움

있는 듯 없는 듯, 음악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음악과 인연을 맺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저마다의 음악 이야기를 기록하고 수집하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예술 경영’이라는 것을 공부하고 가르친 지도 20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처음 안식년을 맞아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소규모 공연장에서, 지하철에서, 또 영안실에서도 작은 음악회를 열었고 지난해부터는 고등학교 동창회를 음악회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음악과 함께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생각의 정거장

대중교통은 저에게 사색의 여유를 주었고, 트위터는 그 여유를 남기고 쌓아두는 풍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야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닌 척하면서도 늘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을 허둥지둥 쫓아서 살다가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정작 마음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말처럼 정말로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나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고 있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긋하고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칸트를 비롯하여 괴테, 톨스토이, 나폴레옹 등 많은 위인들이 날마다 산책을 하며 사색을 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제야 따라 하게 되다니, 저의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없네요. 그동안 제가 길 위에서 느리게 걸으며 쓴 1,400개의 트윗 중 200여개를 골라서 책으로 묶었습니다. 물론, 책으로 묶으면서 문장에 살도 붙이고, 140자 안에 다 담지 못한 위인들의 명언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생각의 정거장으로 초대합니다.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스쳐 지나치지 말고 잠시 들러서 쉬어 가십시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그렇게 서두를 까닭도 없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탄생했지만, 스마트폰을 잊게 만드는 정거장에 나란히 앉아 서로 말을 건네고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클래식이 필요한 순간들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나 아름답고 좋아서 혼자만 알고 즐기기는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에게 그저 음악이 우리가 살아서 숨 쉬는 공기처럼 늘 가까웠으면 합니다. 음악을 고르는 것이 날마다 끼니를 애써 찾는 것과 같은 소소한 재미였으면 합니다. 혹시 위대한 음악가들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다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지식을 전하려는 생각이 아니라 느낌을 나누려는 마음입니다. 안다고 뽐내는 말이 아니라 좋으니 함께하자는 뜻입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한가로이 마실을 나서는 기분으로 한 걸음씩 다가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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