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에 가깝던 워킹맘에서 초보 엄마로 변신하면서, 나는 짱짱한 정보력으로 난다 긴다 하는 엄마들에게 기가 팍 죽었다. 그 엄마들과 비교해 내 아이에게 별 도움도 못 준다는 콤플렉스에 갇혀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 상태에서 그 어떤 엄친아들의 이야기에도 귀가 팔랑대지 않고 오롯이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평점심의 상태로 올라서는 것, 그래서 내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끄집어내도록 응원해 주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 엄마인 내가 했던 가장 중요한 노력이었다. 그때 바닥으로 가라앉은 ‘엄마로서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인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활용했다. 그 경험은 엄마인 내게도, 아이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았다. 나는 아이를 더욱 구체적이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지나 온 시간에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게 됐다.”
- 근욱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