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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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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큰글자책] 간편하게 익히고 두고두고 들춰보는 주역 입문 강의>

간편하게 익히고 두고두고 들춰보는 주역 입문 강의

우리를 둘러싼 모든 상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또 한편 나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는 지점들이 있지요. 『주역』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고, 어떻게 하면 길한가, 흉한가, 허물이 없게 되는가를 말해 줍니다.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는 인생의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자신이 처한 때[時]를 알고 때에 맞게 적중(適中)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정(貞, 올바름)과 부(孚, 진실함·성실성)를 추구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살라고 말이지요. 어느 시대에 태어나 살아갈 것인지 주어진 조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각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진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역』을 탐구하며 상황과 사람들의 변화를 읽어 내는 판단력을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지요.

낭송 성종실록

“똑같이 공부를 좋아했다고 할 수 있지만 성종과 세종의 공부 역시 차이가 있었다. 세종이 바쁘게 일하면서도 밤잠을 설쳐가며 국가 운영에 필요한 역사와 기술 등 실용적인 공부를 해나갔다면 성종은 시와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가적 면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나무에 비교해 본다면 태조가 심고 태종과 세종이 뿌리와 줄기를 튼튼히 만들어 놓은 조선이라는 나무가 성종의 시대에 잎사귀가 더욱 무성해지며 꽃을 피워 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봄이 한창 무르익은 화창한 5월을 닮은 조선 최고의 시절. 이 시대를 열어 나간 왕이 바로 성종이다.” “실록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성종은 가까운 사람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았던 줏대 있는 남자, 무엇보다도 예술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멋진 왕이었다. 그의 시대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실록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 보자.”

낭송 주역

『주역』 64괘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64가지의 시절[時]이며 삶의 조건이다. 각 괘마다 배치되어 있는 여섯 개의 효들은 그런 상황이 펼쳐질 때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생각과 욕망을 갖게 되는지, 상호간에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를 보여 준다. 게다가 그 상황은 고정된 게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며 흘러가고 있다. 그러니 시절이란 우연히 그렇게 주어진 것일 뿐, 그 자체로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는 시절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역』은 말하고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그때가 지나면 형통해질 것이라고, 일이 잘 풀린다 싶을 때 앞으로 문제가 생겨날 것에 대비하라고. 우연히 주어지는 시대 상황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가운데서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지가 우리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언제든 『주역』을 펼쳐서 읽고 있는 사람의 손에는 자신의 시대가 어떤 때인지,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얽혀서 작동하고 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갖게 되는 생각과 욕망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쥐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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