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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영동

최근작
2021년 11월 <생생주역 십익편>

공자님의 다도강좌

차는 첫째 예와 인을 알게 하고[知禮仁], 둘째 뜻을 우아하게 하고[可雅志], 셋째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養心身], 넷째 존경심을 갖게 하고[助敬意], 다섯째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散邪氣], 여섯째 병적 기운을 없앤다[除病氣].

생생주역 - 상

“『주역』은 세상 이치는 물론 수리數理의 근원이며, 육경六經의 대뇌大腦로서 경전 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과목이다.” 『선조실록』을 보면 임진년의 왜란倭亂으로 혼란한 시기를 당하여 상감이 답답한 심경을 다스리고자 경연經筵을 열어 역리易理에 밝은 자를 찾았는데, 그날의 일을 사관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역』은 음양陰陽(죽을 곳과 살 곳)과 신명神明(욕심이 꽉 찬 멍청한 자들의 지식이 아니라 정말로 하늘이 바라는 정답을 알아 나라 살림을 이끌어 가는 지혜)에 대하여 설명한 책으로 정미精微로운 학문이다. 그러니, 나 같이 학문이 모자라는 사람은 그 크고 넓은 경지를 헤아려볼 수가 없구나. 특히『주역』은 오늘날처럼 바로 성인이 진퇴進退(서울을 사수하느냐, 아니면 백성을 버리고 나만 살기 위해 도망가느냐?)와 존망存亡(이 나라가 저 왜놈들에게서 벗어날 것이냐, 아니면 무참하게 짓밟혀 나라와 일신 하나도 보장하지 못할 것이냐?)의 이치를 밝혀서, 어지러운 시기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한 것이다. 진실로 국가를 다스리는 자로 하여금 이 역리易理를 강구하여 나라를 삼키려는 도적이 오는 때를 알게 하고, 군사를 쓰는 데 이용하고, 음양陰陽 소장消長의 기미를 살펴 환란患亂의 조짐을 경계하게 한다면, 왕업王業이 튼튼하게 될 것인데, 애석하도다, 신하들이 역리를 밝혀내는 공부가 부족하니 한갓 임금의 귀를 어지럽히기만 하였구나. 아, 이것이 어찌 『주역』을 강론하는 본의이겠는가!”

생생주역 - 하

“『주역』은 세상 이치는 물론 수리數理의 근원이며, 육경六經의 대뇌大腦로서 경전 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과목이다.” 『선조실록』을 보면 임진년의 왜란倭亂으로 혼란한 시기를 당하여 상감이 답답한 심경을 다스리고자 경연經筵을 열어 역리易理에 밝은 자를 찾았는데, 그날의 일을 사관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역』은 음양陰陽(죽을 곳과 살 곳)과 신명神明(욕심이 꽉 찬 멍청한 자들의 지식이 아니라 정말로 하늘이 바라는 정답을 알아 나라 살림을 이끌어 가는 지혜)에 대하여 설명한 책으로 정미精微로운 학문이다. 그러니, 나 같이 학문이 모자라는 사람은 그 크고 넓은 경지를 헤아려볼 수가 없구나. 특히『주역』은 오늘날처럼 바로 성인이 진퇴進退(서울을 사수하느냐, 아니면 백성을 버리고 나만 살기 위해 도망가느냐?)와 존망存亡(이 나라가 저 왜놈들에게서 벗어날 것이냐, 아니면 무참하게 짓밟혀 나라와 일신 하나도 보장하지 못할 것이냐?)의 이치를 밝혀서, 어지러운 시기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한 것이다. 진실로 국가를 다스리는 자로 하여금 이 역리易理를 강구하여 나라를 삼키려는 도적이 오는 때를 알게 하고, 군사를 쓰는 데 이용하고, 음양陰陽 소장消長의 기미를 살펴 환란患亂의 조짐을 경계하게 한다면, 왕업王業이 튼튼하게 될 것인데, 애석하도다, 신하들이 역리를 밝혀내는 공부가 부족하니 한갓 임금의 귀를 어지럽히기만 하였구나. 아, 이것이 어찌 『주역』을 강론하는 본의이겠는가!”

주역, 그리고 다도의 속멋

<주역>은 동양 정신의 정수와 핵심을 담은 사상서다. 동양 철학의 가장 큰 줄기 가운데 하나가 <주역>에서 나와 <주역>으로 끝이 나며, 우주와 인생사의 가장 심오한 진리 역시 <주역>에 압축되어 담겨 있다. 그렇다보니 <주역>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 아니다. 공자님 같은 성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주역> 공부에 매달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공자님만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육우며 다산이며 추사도 모두 <주역>의 대가들이었고, 초의 역시 <주역> 공부에 매달렸다. 그 밖에도 기라성 같은 고려와 조선의 선비 차인들 역시 <주역> 공부를 일생의 최대 과제로 삼았고, 그 과정에서 깨우친 진리 위에 자신들만의 다도 철학을 완성시켰던 것이다. 이들이 남긴 차시(茶詩)며 가르침들, 그들이 보여준 정신세계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오늘날의 차인들은 <주역>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주역>은 우리 선인들에게 필수 과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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