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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이재익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

직업:소설가 라디오PD

기타:서울대 영문과 졸업

최근작
2023년 11월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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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너와 나의 미스터리

신인 작가였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서른 권쯤 내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그때는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빨리 덜컥 그 순간이 와 버렸습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지금 제 기분은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제가 쓴 책을 모아두는 진열장에서 서른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죠. <너와 나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2편, 3편, 어쩌면 <너와 나의 미스터리 vol. 30>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때 제 기분은 어떨지... 역시 상상이 안 됩니다. 형식상으로 이 책은 중단편 소설을 모은 소설집입니다. 장르는 공포와 스릴러가 중심이 되겠지만 이번에 실린 소설 ‘브라더 브라더’에서 알 수 있듯 도무지 장르 규정이 불가능한 이야기도 계속 담길 예정입니다.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해 볼 생각이고요. 제 칼럼이나 웹 소설 독자님들도 고맙지만, 특히 종이책을 사서 읽어주시는 여러분께는 감사하다는 말을 서른 번쯤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인류의 시간을 집어삼킨 이 시대에 종이 위의 활자를 읽다니! 당신을 위해 저도 계속 책을 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너나미’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쓰는 작가의 말은 항상 같은 문장으로 끝납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너와 나의 미스터리

신인 작가였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서른 권쯤 내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그때는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빨리 덜컥 그 순간이 와 버렸습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지금 제 기분은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제가 쓴 책을 모아두는 진열장에서 서른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죠. <너와 나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2편, 3편, 어쩌면 <너와 나의 미스터리 vol. 30>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때 제 기분은 어떨지... 역시 상상이 안 됩니다. 형식상으로 이 책은 중단편 소설을 모은 소설집입니다. 장르는 공포와 스릴러가 중심이 되겠지만 이번에 실린 소설 ‘브라더 브라더’에서 알 수 있듯 도무지 장르 규정이 불가능한 이야기도 계속 담길 예정입니다.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해 볼 생각이고요. 제 칼럼이나 웹 소설 독자님들도 고맙지만, 특히 종이책을 사서 읽어주시는 여러분께는 감사하다는 말을 서른 번쯤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인류의 시간을 집어삼킨 이 시대에 종이 위의 활자를 읽다니! 당신을 위해 저도 계속 책을 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너나미’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쓰는 작가의 말은 항상 같은 문장으로 끝납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노벰버 레인

1. 프롤로그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책을 낼 때마다 이메일 주소를 적어 놓는다. 책날개라고 부르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이는 저자 프로필 아래. 생각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메일을 보내온다. 소설을 읽은 감상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작가나 PD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도 있고 데이트를 신청하는 대담한 독자도 있다. 6월의 어느 날로 기억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자에게 이메일이 왔다. 별생각 없이 메일을 열어보았는데 독자 후기치고는 긴 글이 적혀 있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나에게 꼭 그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와 동갑인 그녀는 아주 멀쩡한 여자였다. 모델 같은 몸매를 가졌다거나 연예인처럼 눈을 끄는 외모는 아니었어도 아름답다는 표현을 써도 충분히 좋을 만큼. 그녀는 한때 시나리오 작가로 일한 적도 있었는데 그녀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로 만들어진 적도 있었다. 오래전인데다 흥행 성적이 좋지 않긴 했어도. 그녀는 작정하고 나온 사람처럼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사랑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를 소설로 써주실 수 있나요? -왜지요? -영원히 남게 하고 싶어서요. 그녀의 눈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열망을 품은 눈동자. -영화 시나리오까지 쓰셨던 분인데, 직접 한번 도전해보시지요. -프롤로그는 썼는데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한 글자도 써지지 않아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때는 내가 <아버지의 길>이라는 두 권 분량의 장편 역사소설을 쓰던 중이었다. 다른 이야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거절하고 그녀와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무려 네 시간 동안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셈이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 8월. 여름휴가를 떠났다. 방송도 집필도 내려놓고 먼 나라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호텔에 있는 바에서 진 토닉 한 잔을 마셨다. 막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봄베이 진의 달콤한 향과 함께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 취한 듯 홀린 듯 그녀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열흘 동안의 휴가 내내 글을 썼다. 낮에 잠깐 수영을 하거나 밤에 칵테일을 마시는 시간을 빼고는 종일 노트북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렇게 이 소설을 완성했다. 그녀가 전해준 이야기의 80%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나머지 20%는 소설이 소설이기 위해 바꾸고 숨기고 만들어 냈음을 밝힌다. 2. 에필로그 책을 내기 전에 완성된 원고를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인 그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로수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저는 그녀가 그 자리에서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을 읽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단숨에 소설을 읽은 그녀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여주었습니다. -고마워요. 이제 무섭지 않아요. -뭐가 무서웠습니까? -사라질까 봐요. 그 시절의 기억이. 그녀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원합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유년시절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사랑은 부정할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지요. 우리가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좋든 나쁘던 우리의 추억. 처음 만난 날, 길고 긴 고백을 전해주었을 때도 그녀는 스토리의 결말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또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와 지내고 있어요? 남편인가요 희준씨인가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지난 세월의 의미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고 인정하려고, 또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지겠죠. 노력하지 않아도 그렇게 살게 되겠죠.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작은 방에 관한 이야기.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여기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한 번쯤 돌아보시기를. 옛사랑을, 혹은 지금 당신이 빠져 있는 사랑을. 그리고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마지막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감성과 열정에 건배하고 싶어요. 곧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올게요. -2011 가을과 겨울 사이, 비 내리는 11월의 밤에

오페라 소녀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4년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예술의 전당에 가자며 저녁에 시간을 비우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저는 ROCK 음악에 빠져 있었지요. 밴드까지 결성해 클럽에서 활동할 정도로 ROCK의 흥분에 취해 살던 소년에게 예술의 전당은 이름만 들어도 하품 나오는 곳이 아니었겠어요? 게다가, 어머니는 제가 매일 입고 다니던 찢어진 청바지 대신 깨끗한 셔츠에 정장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나요. 대체 무슨 공연이기에! 어머니는 싫다고 난리 치는 저를 반강제로 데려가셨습니다. 마지못해 간 공연이어서 그랬을까요? 공연은 시작부터 지루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끈덕진 졸음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던 와중 갑자기 귀를 잡아끄는 아리아 선율에 눈을 떴습니다. 2중창 <축배의 노래>였습니다. 어 이 음악 들어본 적 있는데? 그 뒤로는 졸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다가 끝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말았지요. 제 인생 최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돈이 모이는 대로 사들이던 록과 힙합 앨범들 사이에 가끔씩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 CD가 섞이곤 했습니다. 로커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그렇게 오페라의 세계로 발을 디뎠던 것입니다. 제 소설 중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 여러 편 있지만 처음부터 영화를 생각하고 쓴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구상부터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어쩌면 오페라로 만들어지는 것까지 생각하고 썼습니다. 스크린과 무대 위에서도 얼굴을 잃은 사내와 눈을 잃은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아리아 선율도 함께 들으며. 소설을 쓸 때도 음악과 함께 했습니다. 오페라 음반을 들으면서 글을 쓰느라 창작의 고통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덜했지요. 여러분도 책을 읽다가 소설에 등장하는 아리아를 찾아 들어보세요.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될 걸요. 스마트폰을 열고 네이버에 아리아 제목만 쳐도 여러 성악가가 부른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페라는 이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있습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맹인 소녀에게 성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신 정현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동료 PD들과 몇 달째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씨네타운 나인틴>의 청취자 ‘문카루소’님께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요. 어설픈 오페라 지식을 깨알같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요즘은 왜 메일 안 보내세요? 오페라에 미친 의사 박종호 선생이 펴낸 저서들과 유형종 선생이 저술한 <불멸의 목소리> 시리즈도 큰 도움이 되었음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당신이 저를 데리고 오페라 극장으로 들어가던 순간, 이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생에서는 최고의 엄마로 사셨지만 다음 생에는 꼭 오페라 가수로 태어나세요. 사랑해요 엄마.

원더풀 라디오

방송국은 언제나 바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입김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는 과정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웃음과 눈물도 있다. 『원더풀 라디오』는 실제 방송 현장에서 건져 올린 한 토막의 이야기이다.

질주 질주 질주

누가 뭐래도 소설 쓰기란 외로운 야간 비행이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아득히 내려다보이는 대지와 밤하늘, 그리고 시커먼 바다뿐. 하지만 홀로 밤하늘의 별들을 향해 날아오르는 기분 - 그 눈부신 오르가슴이 있기에,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레드 제플린의 노래들이 있기에, 지갑 속에 넣어 둔 사랑하는 이들의 사진이 있기에 야간 비행은 고독한 만큼 자유롭고 행복하다. 소설을 쓰고 소설을 읽어 오던 사람들만이 아닌,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랑스럽고 위험한 사람들처럼 문학과 거리를 두었던 많은 사람들이 '소설 읽기'의 기쁨을 두루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하드록을 부탁해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저의 11번째 책입니다. 앞에 나온 10권의 책이 모두 소설이었기에 이 책은 최초의 에세이인 셈입니다.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제게 처음으로 붙은 타이틀은 ‘소설가’였습니다. 그때 저는 군인의 신분이었습니다. 복학을 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방송국에 입사한 뒤에도 꾸준히 소설을 썼지요. 군인일 때도 학생일 때도 소설을 쓰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쓰는 걸 보면, 소설 쓰기는 영혼이 시키는 일인가봅니다. 제 소설을 아껴주시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맡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다 보니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출간하자는 출판사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미루거나 거절했습니다. 대부분의 기획이 소설가로서 또 <두시탈출 컬투쇼>의 PD로서의 제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저는 아직 삶과 커리어에 대해 정리할 준비가 안 되었으니까요. 그러던 차에 선배 PD를 통해 소개받은 출판사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 책의 밑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콘셉트가 좋았습니다. 사춘기+하드록. 우리나라 최초의 하드록 에세이. 음악이야기만큼 사랑이야기도 많이 나오니 ‘로맨틱 하드록 에세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책은 작년에 출간했던 소설 <압구정 소년들>의 번외편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유난이 음악이야기가 많았던 그 소설은 성장 소설이기도 했는데 많은 독자들이 실제 제가 겪은 일이 아니냐며 궁금해 했지요. 제 대답은 ‘반반’이었습니다. <압구정 소년들>에 살짝 묻어 있던 음악이야기와 제 진짜 성장기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담아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즈음부터 시작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6년 정도의 기간 동안 저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프고 부끄러운 기억도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참 행복한 시절이었군요. 사춘기 소년의 일기장을 들춰보고, 학창시절 여자 친구의 연애편지를 뒤져서 읽고, 오래 동안 듣지 않았던 음악을 다시 찾아 들으면서 글을 썼습니다. 즐겁고 달콤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런 독특한 기획으로 저의 첫 에세이를 펴내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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