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그래서 내가 그은 밑줄들이 용해된 내 삶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낼 수 있는 건, 내가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듯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오랜 꿈과 주위의 응원 덕분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면, 크게 한번 웃을 수 있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하고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다.
‘혼자라는 것은 어느 한군데도
마음 둘 곳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혼자인 내 마음을 붙이게 하는 이름들이 있다.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하루키, 김승옥, 성석제, 김중혁, 김연수…….
역시나 이들이 혼자인 당신의 마음도 붙잡아 줄 것이라 믿는다.
소설이라는 당신만의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