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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주유신

최근작
2021년 1월 <희망에 대하여>

시네페미니즘

스스로 ‘시네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30대 중반부터였는데, 당시에 선배로서 도움을 주거나 ‘롤 모델’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를 비롯해 당시 함께 했던 동료들이 한국의 ‘시네페미니스트 1세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페미니즘’이 가장 뜨거운 사회적 아젠다 중의 하나가 되고, 후배들이 ‘시네페미니스트’로서 활발하게 발언하는 지금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매우 반갑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도 만든다. 종종 ‘나는 올드 시네페미니스트’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자성과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영 시네페미니스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뒤처진 인식과 감각을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한국영화와 근대성

우리가 접근하고자 했던 50년대와 60년대 한국영화사의 줄기를 규정하는 커다란 맥락을 꼽는다면 박정희라는 파시스트에 의해 주도된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근대화 과정과 여전히 완수되지 못한 탈식민의 과제 그리고 일상의 정치학 내에서 굳게 뿌리내리고 있는 성차별주의와 문화적 상상력의 영토에서 끈질기게 작동하는 여성의 타자화 현상을 들 수 있다. 여전히 남성중심주의적 민족주의의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역사주의와 젠더 문제를 철저하게 괄호치는 사회과학적 방법론들은 우리에게 양날을 지닌 칼로써 기능했다. 그들의 탐구와 성과 위에서 우리의 고민이 시작되었다면 우리의 실제적인 작업은 그 한계들에 도전하면서 다른 전망 위에서 그 한계들을 우리의 방식대로 메꾸어나가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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