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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두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3월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남해, 바다를 걷다

남해 노을을 꽃노을이라 하고, 남해 바다를 꽃바다라 하며, 남해 물빛을 꽃빛이라고 합니다. ‘한 점 꽃 같은’ 이 섬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미국 시인 조이스 킬머가 ‘나무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했듯이 ‘남해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몸 전체가 시의 발신처이자 수신처인 섬. 이곳에서 당신을 만날 날을 꿈꿉니다.

달의 뒷면을 보다

10년 만이다. 오래 벼렸더니 둥글어졌다. 사는 일 사랑하는 일 군말 버리니 홀가분하다.

마음필사

쓰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사색과 성찰의 시간으로 비워두라. 그렇게 석 달이나 대여섯 달쯤 지나면 한층 깊어진 생각의 단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빈 페이지를 하나씩 채워간 사유의 나이테에서 우리 삶의 비밀스런 정원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빈 곳을 채우다보면 스스로 완성한 책 한 권을 갖게 되는 행복까지 누릴 수 있다. 베껴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의미가 아니다. 연필심이나 펜촉이 종이에 글자를 그리는 그 시간의 결을 따라 문장 속에 감춰진 내밀한 의미가 우리 가슴에 전해진다. 행간에 숨은 뜻도 하나씩 드러난다. 여기에서 교감과 공감의 울림이 시작된다. 리듬을 타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써보라. 은은하게 소리를 내면서 쓰는 글은 우리 몸을 완전한 공명체로 만들어준다.

마음필사 스페셜 에디션 : 그린

쓰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사색과 성찰의 시간으로 비워두라. 그렇게 석 달이나 대여섯 달쯤 지나면 한층 깊어진 생각의 단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빈 페이지를 하나씩 채워간 사유의 나이테에서 우리 삶의 비밀스런 정원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빈 곳을 채우다보면 스스로 완성한 책 한 권을 갖게 되는 행복까지 누릴 수 있다. 베껴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의미가 아니다. 연필심이나 펜촉이 종이에 글자를 그리는 그 시간의 결을 따라 문장 속에 감춰진 내밀한 의미가 우리 가슴에 전해진다. 행간에 숨은 뜻도 하나씩 드러난다. 여기에서 교감과 공감의 울림이 시작된다. 리듬을 타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써보라. 은은하게 소리를 내면서 쓰는 글은 우리 몸을 완전한 공명체로 만들어준다.

미래 10년 독서 1

“아니 벌써 왔어? 나무는?” 아버지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느 새 저녁 어스름 속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아, 예. 그게… 아직…” 여덟 살 때였던 것 같다. 산에 나무 하러 가려고 헛간에 지게를 가지러 갔다가 겉장이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을 발견하고는 첫 페이지부터 빨려 들어갔다. 그 자리에 퍼질러 앉은 채로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아쉬워 다시 읽었다. 그러다 저녁때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버지한테 꾸중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그땐 책이 워낙 귀했다. 그래서 호기심과 설렘이 더 컸다. 중고등학교 때는 문예반에서 시에 심취했고, 대학 시절에는 학보사에서 사회과학에 빠져들었다. 신문사에 입사해서는 경제와 문화를 접목하며 세상 보는 안목을 넓히려 애썼다. 시인의 감성으로 사람들을 만났고 기자의 이성으로 사회와 소통하면서 ‘독서경영’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 모든 게 그 ‘귀한’ 책 덕분이었다. 요즘은 책이 넘쳐나서 ‘귀한’ 맛이 덜한 것 같지만, 사람이나 기업이나 사회나 국가나 ‘정신의 곳간’이 풍요로워야 발전하고 품격이 높아진다고 했다. 빌 게이츠도 “도서관이 나를 키웠다”고 하지 않았던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와 부자들은 금고가 아니라 서재를 넓힌 사람이었다. ……

미래 10년 독서 2

“아니 벌써 왔어? 나무는?” 아버지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느 새 저녁 어스름 속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아, 예. 그게… 아직…” 여덟 살 때였던 것 같다. 산에 나무 하러 가려고 헛간에 지게를 가지러 갔다가 겉장이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을 발견하고는 첫 페이지부터 빨려 들어갔다. 그 자리에 퍼질러 앉은 채로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아쉬워 다시 읽었다. 그러다 저녁때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버지한테 꾸중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그땐 책이 워낙 귀했다. 그래서 호기심과 설렘이 더 컸다. 중고등학교 때는 문예반에서 시에 심취했고, 대학 시절에는 학보사에서 사회과학에 빠져들었다. 신문사에 입사해서는 경제와 문화를 접목하며 세상 보는 안목을 넓히려 애썼다. 시인의 감성으로 사람들을 만났고 기자의 이성으로 사회와 소통하면서 ‘독서경영’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 모든 게 그 ‘귀한’ 책 덕분이었다. 요즘은 책이 넘쳐나서 ‘귀한’ 맛이 덜한 것 같지만, 사람이나 기업이나 사회나 국가나 ‘정신의 곳간’이 풍요로워야 발전하고 품격이 높아진다고 했다. 빌 게이츠도 “도서관이 나를 키웠다”고 하지 않았던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와 부자들은 금고가 아니라 서재를 넓힌 사람이었다. ……

사랑, 시를 쓰다

사랑의 높낮이는 한이 없습니다. 사랑은 가장 높이 나는 새의 지저귐과 가장 낮은 음표의 소리까지 알아듣는 귀를 가졌지요. 어떤 시인들은 ‘나를 부르는 다른 이의 목소리를 듣고/ 나를 부르는 내 목소리는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지만,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귀는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백석의 시였다가 ‘구름 합창단이 천사처럼 하늘에 떠 있는’ 괴테의 시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랑의 시를 온몸에 새겨 쓰는 당신의 자세도 그렇습니다. 육필(肉筆)이 곧 시의 몸이니까요.

시인, 시를 말하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시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시란 무엇일까요. 수많은 문학청년들을 불면의 밤으로 몰아넣고, 뛰어난 시인들조차 시마 詩魔의 덫에 옭아매는 그것……. (중략) 그래서 시를 정의한 글을 만나면 밑줄을 긋거나 옮겨 적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시인들의 명언들을 하나씩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흥에 전율했습니다. - 머리말

옛시 읽는 CEO

CEO나 리더가 되면 3개월 이내에 조직과 업무를 장악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90일 프로젝트' 이론이 있긴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그도 두 달 동안은 고전했다. 기존의 관행과 고정관념이 벽으로 작용했다. 그가 그토록 강조했고 스스로 성공 비결이라고 믿었던 '창의적 여백'과 '입체적 상상력'의 힘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부하직원들은 '여태껏 잘해왔는데 무슨......' 하는 관성의 법칙에 젖어 있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체 조회 때, 그는 창의력이 어떻게 상상력이 어떻고 하던 그동안의 '씨나락 까먹는' 이야기를 던져버리고 전날 읽었던 옛시 한 수를 읊었다. 그가 마지막 시구를 암송하는 순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수가 쏟아진 것이다. 조회가 끝난 뒤에 팀장 몇 명이 원문을 좀 달라며 찾아오기까지 했다. [......] 이것이 시의 힘이다. 그중에서도 옛시의 매력은 한 겹 더한 힘을 발휘한다. 상징과 은유, 비유와 응축의 묘미가 착월하기 때문이다. ('서문_생각의 여백을 담아내는 '영혼의 그릇'에서)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길 너머 길 새로운 별이 이토록 오래된 길에서 발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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