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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연상호

본명:Sang-ho Yeon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8년

직업:애니메이션 감독

기타:상명대학교 서양학과

최근작
2023년 8월 <계시록>

사이비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본질은 선하지만 거짓을 말하는 사람과 본질적으로 악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충돌하며 선과 악으로 인식되는 것을 긴박한 드라마와 스릴러 속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얼굴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즈음에 나는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의 프리 프로덕션을 하고 있었다. 또 그즈음에 나는 지독한 불안증을 앓고 있었다.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또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돼지의 왕」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또 「사이비」의 작업 진행이 돼 가면 갈수록 이상하게도 나의 머릿속은 텅 비어 버리고 ‘나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불안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그즈음에 떠올린 이야기가 바로 『얼굴』이었다. 몇 년 전부터 파편처럼 돌아다니던 이미지가 합쳐진 순간이었다. 그 이후 「사이비」 작업이 끝날 즈음에는 나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은 「얼굴」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세 번째 애니메이션은 「서울역」이었고 또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듯이 첫 실사 영화 「부산행」을 만들게 되었다. 「부산행」 이후로 2011년 즈음에 생겼던 불안증이 새로 도졌다. 그런 혼돈의 시기에 다시 들춰 본 시나리오 역시 『얼굴』이었다. 이상하게도 『얼굴』은 나의 다른 작품들과는 의미가 다른 작품이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 틀과는 가장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작품이었다. 「부산행」 이후 차기작으로 확정이 된 「염력」의 프리 프로덕션이 끝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얼굴』을 어떻게든 세상에 내놓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얼굴』은 평소 동경하던 만화라는 형태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영화’의 문법과 ‘만화’의 문법은 얼마나 다른가 하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그리고 결국 하나의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얼굴』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작품인가 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인 만큼 나는 이 작품에 각별한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완성했다. 단편까지 포함해서 거의 20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온 나에게 『얼굴』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나 자신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왔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20여 년 동안 게으름 부리지 않고 창작을 해 왔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그 끝에서 결국은 창작자로서 무척 지친 것도 사실이다. 「부산행」의 개봉을 마치고 그 영화가 천만 명의 관객을 모았을 때 나는 창작자로서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얼굴』은 평소 동경하던 창작 형태인 ‘만화’로 만들어진, 내가 가장 자유로운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이고 또 나 자신에게 최초로 주는 선물이다.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즐기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함께해 준 홍은표, 권현화, 연찬흠, 임지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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