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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미옥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기타: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독문학 석사,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2024년 3월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가족의 영광

『가족의 영광』을 번역하면서 평범하지만 새로운 진실을 하나 깨달았다. 나에게 딸이나 아들이 있고, 남편이나 아내가 있고, 혹은 언니나 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그냥 평범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바로 우리를 사랑해줄 주인공이며 우리가 사랑해줄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평범하지 않게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가족의 영광』에 등장하는 네 명의 몬스터 역시 사랑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사람이 아니라 몬스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넌지시 시사하는 게 아닐까?

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드 아들러는 1870년에 태어났으며, 2020년은 그가 태어난 지 꼭 150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나온 책이 바로 이 책 <알프레드 아들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프로이트와 융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되어 있었던 알프레드 아들러의 삶과 그의 중요한 생각들, 이론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서 훨씬 상세하게 말이다. 아들러가 태어났던 시기의 오스트리아 정치와 경제는 물론, 심리학이 탄생한 배경과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이 학문이 왜, 어떻게 그토록 인기 있는 학문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도 서술하고 있다. 독자는 물론이거니와 이 책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번역자는 책이라는 것을 통해서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나 역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를 매우 개인적으로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책 속에는 수십 명, 아니 수백 명의 동시대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는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너무나 유명한 아인슈타인이나 히틀러, 구스타프 클림트도 있었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 예를 들어 슈페르버, 드라이쿠르스, 안스바허, 륄레 부부 같은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 책은 아들러의 인생 전반, 그리고 사후에 아들러 심리학이라 불리는 ‘개인심리학’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기에 당연히 방대할 수밖에 없고, 이런 방대한 내용으로 인해 독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 책 안에는 그 동안 아들러에 관한 책에서는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아들러의 저서에서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내용이란, 바로 아들러의 가족과 아들러라는 사람에 대해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평전의 저자는 거의 편집증적인 기질을 동원해서 아들러에 관한 자료를 방대하게 찾아 수집한 뒤에 이 책을 집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평전만큼 아들러에 관해서 다양하고 많은 소식들을 전해주는 책은 과거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 본다. 국내에서 아들러가 잘 알려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 덕분이지 않을까싶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평생 아들러를 읽고 연구해서 매우 쉬운 문체로 아들러를 소개한 덕분에, 아들러와 아들러의 이론은 어쩌면 지금 다시 유행하게 되는, 이른바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들러는 이미 활동하던 당시에도 오히려 프로이트보다 더 유명했던 심리학자였다. 1930년대 그러니까 미국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발표하던 시절에는, 미국의 언론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아이들을 위한 뉴딜이라 불렀을 정도였다. 또한 아들러의 저서 《인간이해》는 당시에 이미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고, 미국에서만 100만 부나 팔렸다고 하니 그의 유명세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활동 당시에도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고, 현재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아들러의 저서를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렇듯 방대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전기를 번역한 뒤에,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나에게 기억에 남는지 묻는 독자가 혹시라도 있다면, 다음의 일화를 인용하고 싶다. 아들러는 매우 사교적인 사람이었다. 친구들과 동료를 매우 좋아했고, 당시에 커피숍이라는 게 한창 유행을 하던 시기여서 이곳에서 동료나 친구들을 만나 온갖 주제를 대상으로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다. 모임에서 아마 동료들 사이에 이런 질문이 오갔던 것 같다. 다시 태어나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가? 그 자리에 있던 어떤 친구가 대답하기를, 원자atom로 태어나서 이 원자가 주변에 어떤 힘을 행사하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러의 답은 이러했다. “그렇지만 원자는 혼자잖아요. 나는 장미가 되고 싶습니다. 장미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며, 수풀에서 다른 장미들과 함께 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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