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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한홍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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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절반의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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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차곡차곡 다지기 (추천0,댓글0) podoa2   2017-05-22 11:19

<정치의 시대> 시리즈 중 한 권을 읽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상투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 본다. 정치가 무엇인가? 정치는 옳고 그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합리적인 질서를 위한 것인가? 만일 정치가 옳고 그름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의 제도로,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 모두가 수긍하는 '옳은 것'을 분별할 수 있을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나의 현재까지의 해답은 - 정답이 아니라 해답이다. 왜냐하면 정답은 내가 살면서 끊임없이 고민하여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니다'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제도가 '옳은 것'을 분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를 논의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라, 현재로서는 그렇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강사) 한홍구 교수는 한국의 현대사적 흐름 속에 민주주의를 낳기 위한 어떠한 산통을 겪어왔는지 풀어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자생된 제도가 아닌 대의민주주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나라가 산통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예전부터 배워 온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필요했다고 해서 견딜만 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기에 그 발 자취 가운데 어떤 이의 마음에는 멍이, 어떤 이의 마음에는 눈물이 담기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광장은 토론의 장, 또는 대화의 장이라는 의미 보다는 무언가 외치는 곳이었던 것 같다. 그 광장에서 많은 시민이 각기 다른 마음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한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애쓰기 전에 바로 그 광장에서 무엇이 합리적인 것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 되었다면, 어쩌면 덜 힘을 들이고도 한 발씩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내실을 다지고 질서를 잡아야될 때인 것 같다. 외국에서의 삶과 비교해보면 실제로 피부로 와 닿는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많은 시스템은 편이함이 보장된다. 하지만 편이함이 곧 지속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 편리하게, 더 빠르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놓쳐버린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건 나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역사를 모르면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리는 충분히 역사의 역행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도 한홍구 교수의 말 처럼 대의민주주의가 절대적으로 선한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경각심을 가지고 비판의식을 가지는게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판 의식을 가지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존중함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게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의 작은 바램이다. 이제 광장이 권력으로 누르는 자리, 마음의 답답함을 외치는 자리, 호소하는 자리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 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이 존중받는 자리, 그런 자리였으면 좋겠다. 여전히 난 정치를 모르기에 정치로 반드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상적인 ideal을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시행착오를 겪어온 우리나라가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길, 조금 더 진정한 토론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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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차곡차곡 다지기podoa2   2017-05-22
역사학자 한홍구 책 '역사와 책임' 출간기념 강연회세진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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