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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빔 벤더스 (Wim Wenders)

본명:Ernst Wilhelm Wenders

성별:남성

국적:유럽 > 중유럽 > 독일

출생:1945년, 뒤셀도르프 (사자자리)

직업:영화감독

기타:뮌헨 영화 학교 (Munich Television & Film School)

최근작
2023년 4월 <이 세상 끝까지>

빔 벤더스는 2차대전이 바로 끝난 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미군의 점령 통치, 나치 잔재의 청산, 그리고 전후 복구사업으로 뒤숭숭한 서독의 5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다. 10대의 벤더스는 록큰롤로 대표되는 미국 대중문화에 빠져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한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의과대학에 진학하나 2년 만에 그만 두고 화가가 되려는 생각으로 파리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시네마데끄에서 오즈 야스히로, 로베르 브레쏭, 존 포드,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에 심취하여 영화 감독이 될 것을 결심했다.

1967년 독일로 돌아와 뮌헨 영화학교에 입학, 최초의 단편영화 <장소들(Schauplatze)>을 만들었다. 69년에는 카메라맨 로비 뮐러를 만나 페터 한트케의 원작을 갖고 <3장의 미국 레코드판(3 Amerikanische LPs)>를 만들었다. 최초의 장편은 흑백으로 만든 영화학교 졸업작품 <도시의 여름(Summer In The City)>이다.

뮌헨영화학교 1기생으로 영화를 정규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무렵부터 벤더스가 깊게 고민한 문제는 영화적 재현에 관한 이론적 문제들이었다. 그가 쓴 글과 영화들에는 영상적 본질의 문제가 뿌리깊게 스며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이미지의 힘, 이야기하기의 어려움, 지각의 변화를 둘러싸고 펼쳐진다. 초기 단편인 <스펙터클의 현장 Schauplatze>(1967)과 <핀볼 게임 Same Players Shoots Again>(1967)에서 벤더스는 마치 영화에 고유한 속성들을 발견하길 원하는 것처럼 이미지의 정지와 운동을 실험하였다. 그는 항상 내러티브가 섬세한 이미지들을 압도하게 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이야기와 영상간의 자의식적인 긴장은 첫번째 장편영화인 <도시의 여름 Sum-mer in the City>(1971)에서 <멀리, 가깝게 Far Away, so Close>(1993)에 이르는 모든 작품들에 작용하고 있다.

벤더스의 영화에서 여행은 중요한 모티브다. 화면 내의 이미지들이 끊임없는 운동을 통해 깊숙이 감추어진 주제를 드러내듯이 주인공들은 자연과 도시를 가로지르며 삶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도시의 앨리스 Alice in the Cities>(1974)에서 앨리스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후 조부모를 찾아 여행을 떠나며, 피터 한트케의 각본에 기초한 <잘못된 움직임 The Wrong Move>(1975)에서 빌헬름은 방향을 상실한 채 독일 북부에서 남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서 빔 벤더스는 영화이미지의 운동과 속도를 실험할 뿐만 아니라 전후 독일의 역사를 운명론적으로 탐구해 나간다.

미국의 라디오 방송과 록음악, B급영화를 제2의 식량으로 섭취하며 자란 한사람으로서 벤더스는 미국대중문화가 독일의 전후 세대들에 끼쳤던 영향들을 영화 속에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일방적인 추종을 넘어서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 속으로 Kings of the Road>(1976)에서 한 등장인물은 “양키는 우리의 잠재의식을 식민화시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입장은 코폴라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작업한 <하메트 Hammett>(1982)의 제작과정 동안 그가 할리우드 시스템의 끔찍한 현실을 경험하면서 좀더 분명해진다. 빔 벤더스는 <미국인 친구 The American Friend>(1977), <사물의 상태 The State of Things>(1981), <파리, 텍사스 Paris, Texas>(1984) 등의 영화에서 미국과 유럽간의 긴장과 균열을 이야기하였다.

80년대 중반, 벤더스는 베를린과 독일, 그 과거와 현재에 관한 영화인 <베를린 천사의 시 Wings of Desire>(1986)를 작업하였다. 이 영화를 통해서 그는 시간과 공간의 해체, 불연속적이고 파편화된 내러티브를 포스트모던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간과 공간, 이미지와 서사, 역사와 정체성, 욕망과 실천 사이의 긴장들을 담아내고 있다.

빔 벤더스의 영화작업은 매우 일관된 스타일로 뚜렷한 성향을 보이면서도 조금씩 변모하는 반전의 과정을 보여왔다. 주제면에서 그는 조국의 역사를 회의적인 운명론에서 실천적인 가능성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변화를 보였으며 스타일상에서도 이미지의 실험적 탐구에서 점차 이미지와 서사간의 조화로 선회하고 있다. 15개의 도시와 4개의 대륙을 연결하는 공상과학 로드무비인 <이 세상 끝까지 Until the End of the World>(1991)에서 벤더스는 테크놀로지 환경에서 소외된 인간과 부재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한 “나는 이미지 생산자에서 이야기전달자로 돌아서겠다. 오직 이야기만이 이미지에 의미와 도덕을 던져줄 수 있다”라는 말은 끊임없이 갱신하고자 하는 그의 영화적 고민과 깊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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