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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기영 (金綺泳)

본명:Ki-young Kim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22년, 서울 (천칭자리)

사망:1998년

직업:영화감독

기타:서울대학교 치과 대학

데뷔작
1955년 <주검의 상자>

최근작
2021년 12월 <[블루레이] 하녀>

김기영은 1922년 10월 1일 부친 김석진과 모친 한진초 사이에 1남 2녀중 외아들로 서울 교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소학교 선생을 한 화가였고, 모친은 경기여전을 졸업했으며, 큰누이는 서울대 미대에서, 작은 누이는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등 문화예술적 자양분을 받으며 성장한다. 서울 교동 소학교를 다니던 3학년 때 평양으로 이사가 평양 고보에 진학한다. 평양 고보를 졸업하고 세브란스 의대에 시험을 쳤으나 낙방하고 일본의 경도로 유학한다. 해방 후 조국에 돌아온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한국전쟁까지 서울대에서 정치, 문화운동에 열심이었고 평양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이 시절 김기영은 서울대의 국립대학극장을 이끌면서 통합 연극반을 창립하고 여러 편의 연극을 연출한다. 전쟁이 나자 부산으로 피난한 그는 서울대 선배 오영진의 권유로 <대한뉴스>를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데 뉴스영화를 만들면서 연극을 하면서 익힌 극적 상황을 연출해 관객의 호응을 얻는다. 이후 트럭을 의인화한 문화영화 <나의 트럭>을 이틀만에 촬영을 끝내고 완성하는 저력을 과시해 주목받는다. 이 작품을 계기로 1955년 극영화 <주검의 상자>로 감독 데뷔한다.

이후 30여 년의 감독 생활동안 그가 만든 작품들 중에 김기영의 특성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단연 <하녀>를 위시한 '하녀연작'이다. <하녀>는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사실 <하녀> 이후에 연출한 모든 영화들은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질 정도로 일관된 내용과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의 영화에서는 60-70년대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위축되는 전통적인 남성의 지위와 위협적인 여성들이 악마적 이미지로 나타난다. <하녀> 이후에 반복/변주되는 '하녀 연작'은 중산층 부르주아 가정을 파멸로 이끄는 위협적인 여성들의 위험한 욕망과 복수를 묘사하는데, 어느 한국영화감독도 도달하지 못한 그로테스크함으로 가득차 있다. 김기영의 영화는 표현주의적 색채가 강한 스타일로 일관하는데, 때로는 거칠고 무질서해 보이는 스타일은 김기영의 손을 거치면서 기이한 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공간의 구성과 조명, 연기에 있어서 그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감독으로 평가된다.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된 갖가지 사회문제를 영화로 옮기는데 관심이 있었던 그는 인간의 욕망이 야기할 수 있는 추악한 결과를 경고하고자 했다. 그의 영화들이 보여주는 기괴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업적으로 대단히 성공을 거둔 감독이었는데, 이러한 까닭에 쉼없이 창작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의 암흑기였던 70년대는 김기영에게도 시련의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동안 제작된 그의 작품 목록에는 홍보성 국책영화와 문예영화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어도>나 <흙>과 같은 문예영화를 만들때조차 김기영은 원작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후 80년대에 만든 몇 편의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실패를 맛봄으로써 영화제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84년 <바보사냥> 이후 침묵하고 있던 김기영은 90년대 다시 부활한다. 그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소수의 김기영 팬들에 의해 재평가 받으면서 '한국의 컬트감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그는 컬트 감독이라기보다는 상업영화의 정글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에 가깝다. 김기영의 영화 세계는 97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회고전을 통해 그의 미발표작 <죽어도 좋은 경험>이 공개됐는데, 특유의 독설과 스타일이 여전함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1998년 자택에서 불의의 화재를 당함으로써 충격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새로운 작품 준비에 들어갔던 노거장의 마지막은 그의 영화만큼이나 그로테스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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