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자서전의 규약』, 『위험한 관계』, 『벨아미』, 『목로주점』, 『주군의 여인』, 『태평양을 막는 제방』, 『사소한 삶』, 『밤의 가스파르』, 『루』,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 일주』, 『파리의 노트르담』,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이 있다.
트롱프뢰유는 <단순한 시각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사유를 흔들 수 있고 환상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이며, 이 점에서 트롱프뢰유의 <가짜>는 우리가 직접 겪을 수 없는, 과거와 미래 속에 존재하는 삶들을 <손이 닿을 수 있게> 재현해 놓은 문학과 예술의 <허구>로 이어진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폴라 카르스트가 그리는 트롱프뢰유를 통해 예술과 현실의 문제, 허구와 실재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