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내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뒤돌아 걸어 온 길을 돌아볼 때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과거 우리의 기억 속에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무척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친숙하고 편안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왜 책을 내느냐고, 이 책을 누가 보겠냐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던진 그들의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변했다. 세상은 돈을 성공의 지표로 삼지만 나는 돈이 아닌 신념을 성공의 지표로 삼고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이론으로만 쓴 책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미팅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 경험과 열정으로 쓴 책이다. 좋아하는 일은 늘 미치지 않고서는 한 줄의 글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스스로 되뇌어 왔다.
단언컨대, 이 책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독자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독자라면 적어도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가치와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유기동물 10만 시대에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의 의미를 나눠 줄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반려동물 문화적인 시각을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지난 날 반려동물을 사랑한 죄로 너무나 괴로웠던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세상이 바뀌고 인식이 바뀌는 그날을 그토록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반려인들이 생명의 가치를 깨달아 유기동물을 만들지 않는 미래를 그려 본다. 행복하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나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다. 나의 부족함을 알기에 항상 남들이 쉽게 하는 것도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또 확인하고 검증하려고 한다. 나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정말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어떠한 일보다 정성스럽게 읽고 수정하며 반복하여 비로소 오늘 마지막 퇴고를 한다.
이 책이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려는 기업인들에게 소중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들을 도울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소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