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났다. 마포나루 풍경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다. 마포에 있는 숭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1984년 공무원 세계에 막차를 타듯 올라타, 마포구에서 일선 동과 구청을 오가며 33년을 근무했다. 뒤늦게 직장에서 개설한 사내대학(한경대학교)의 문을 두드려 만학도의 길을 걷기도 했다.
공직 기간 동안 다양한 일을 했으며 동장, 구청의 과장을 거쳐 복지교육국장을 역임했다. 어떤 길을 걸었는지 알고 싶어 정년을 맞아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땅의 보통 공무원들과 다를 바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주민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지방공무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원다운 세상, 공무원이란 말이 신뢰, 희망이란 말과 동의어가 되는 세상을 꿈꿔왔으며, 언젠가 그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