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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주

본명:서상우

최근작
2023년 7월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신화 이야기>

한주

《조선의 재발견》, 《증광현문의 지혜》 등 40여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강사입니다. 현재는 작가 기획사이자 양성소인 스토리원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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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압둘라와의 일주일> - 2015년 9월  더보기

저는 다섯 살 때부터 투병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투병 생활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벌써 25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죽을 고비도 몇 번을 넘겼고, 인간답지 못한 삶을 영위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어 누워만 지내야 했던 시간들이 꽤 길었던 탓이었죠. 그 무렵 저는 누워 있는 채로 계속해서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 내가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거지?’ ‘신이 있다면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는 거지?’ ‘천국은 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 ‘진리는 존재할까?’ 이런 생각들은 오랜 시간 저를 괴롭혔습니다. 나중에 몸이 많이 호전되면서 조금씩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었을 때도 이런 질문들은 저에게 풀리지 않는 갈증들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절에 들어가 살아 보기도 하고, 교회에서 제자 훈련을 받아 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종교서적과 자기계발서, 철학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저의 오랜 갈증은 쉬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깊은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창조한 신이 있다고 믿으며 말이죠. 기도는 여느 날과는 다르게 깊어져 갔습니다. 울분을 토해내며 화를 내듯, 신에게 따지듯 기도를 올렸습니다. “당신이 과연 존재한다면 왜 내가 그렇게 힘들 때 내 곁에 없었습니까?”라며 말이죠. 몇 시간이 흐를 만큼 저는 오랜 시간을 그렇게 신에게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을 부여잡고 울면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럼에도 답이 없는 신을 원망하며 말이죠. 그렇게 제가 바닥에 눈물을 흘리며 쓰러진 순간 신은 제게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었느니라.” 신은 단지 그 한마디를 제게 남겨 주셨지만 저는 그 물음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찾는 답은 우리 모두가 알고 싶어 하는 답이고, 주인공의 상처는 우리 모두 누구나 갖고 있는 상처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이 물음은 당신의 물음이고, 이 상처는 당신의 상처입니다. 주인공이 잊으려 했던 시간만큼 당신에게도 잊고 싶은 시간이 있고, 주인공에게 마지막까지 답해주고 싶어 한 친구가 있듯이 당신에게도 그런 소중한 사람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주인공이 다시 시작하듯이 당신도 그 어떤 일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신의 사랑입니다. 사랑의 존재입니다. 우리가 사랑이 아닐 수는 없습니다. 상처받고, 버림받고, 주저 앉더라도 우리는 사랑입니다. 저도 당신도 그러합니다. 어디에 누구와 무엇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신은 소중합니다. 내가 그러하듯 당신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당신 역시 신의 사랑이자 우리의 사랑이니까요. 기억하세요. 신이 빛을 사랑하여 빛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 것처럼 당신이 지금 아픈 것은 당신이 유독 사랑스럽기 때문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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