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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진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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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대한민국 누구를 위한 민주주인가>

진병춘

오직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가슴 속에 품은 열정이고, 그 열정이 고귀한 것은 나의 생존과 나의 존재가 아닌 타인을 향할 때라고 믿는다. 나는 열정이 곧 대의라고 생각한다. 나의 대의는 무엇인가? 대학 시절 매캐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도 고민했고, 공장에서 프레스를 밟으면서도 고민했고, 철도에서 망치를 두드리면서도 고민했고, 아직도 대의를 찾아 헤맨다. 하물며 공자 같은 위대한 성인께서도“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했는데…. 아마도 공자가 말한 도라는 것이 대의와도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대와 30대에 나는 나보다 더 똑똑해 보이고, 더 훌륭해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하였고, 그들의 말과 지침을 따랐다. 세월이 흘렀고, 시간 속에서 나도 변하고 그들도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똑똑한 사람도 더 훌륭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똑똑하게 생각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많은 사실들을 충분히 조사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염두에 두되, 결국 내 머리로 하나씩 분석하고 추리하고 종합하는 것, 내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똑똑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더 훌륭하게 행동하는 방법도 물론 존재한다. 나와 함께 타인의 형편도 함께 고려할 수 있을 때 훌륭한 행동이 나온다. 똑똑한 생각, 훌륭한 행동은 그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고 또 언제나 똑똑하게 생각하거나 훌륭하게 행동하기도 어렵다. 나나 그나 똑같다. 똑똑하고 훌륭해질 가능성과 함께 언제든 멍청하고 비열해질 수 있는 우리는 인간이다.
TV 속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신념과 자신감을 볼 때는 그 신념과 자신감이 과연 겉으로 보이는 만큼 단단하고 그 근거가 투철한가에 대해서 회의를 한다. 반대로 결코 그러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의 비루한 모습에도 한 줄기 연민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21세기 우리를 이끌 지도자는 없다. 우리가 권한을 위임하고 그 권한을 잘 행사하는지 지켜봐야 할 대리인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이 사람이면 잘할거야, 이 사람만이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사람은 우리의 뜻을 존중하려고 하는 것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지켜보는 것! 이 사람이 우리의 뜻을 잘 받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도와 절차와 방법을 우리 힘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 이것이 2016년 늦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함께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 촛불을 지켜보며 응원의 말을 던졌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저자는 1982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하였다.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87년 말부터 98년까지 프레스공, 철도 노동자로 노동운동에 참여하였다. 이후 컴퓨터 책을 다수 집필하였고, 그 경험을 살려 에어스파이더, GK미디어 등 IT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KT와 KTF가 합병되는 시기 합병 KT의 미디어플랫폼 팀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2012년부터는 SNS 기반 정치 컨설팅으로 정치권에 살짝 발을 담그기도 하였다. 2014년 조선시대 대실학자로『임원경제지』를 저술한 풍석 서유구 선생의 전기를 집필하였고, 그 인연으로 현재는 풍석문화재단의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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