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가장 좋아하는 조혜란은 '밥알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 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입니다. 펴낸 책으로는 《달걀 한 개》, 《참새》, 《똥벼락》, 《사물놀이》, 《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 《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 《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 들이 있습니다.
큰 아이가 열 살 쯤 되었을 때 서울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다가 지금 살고 있는 서산에 이사를 왔다. 서산은 어린 시절 소리 없이 나를 품어주던 자연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 주었다. 산과들 강과 바다, 그 안의 무수한 생명들이 나를 반기는 듯 했다. 그때 분홍색 윗도리를 입은 할머니와 더벅머리 옥이가 “이리 와, 이리 와!” 하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옥이 할머니는 나의 미래의 모습이고 옥이는 나의 지난 모습이다. 한없이 주기만하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예쁘디 예쁜 사람들 모습을 이 책에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