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겨울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산을 좋아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산을 오르며 글을 쓰거나 손주들을 돌본다.
나이 쉰이 되던 가을 어느 날 신춘문예 공고를 보고 불현듯 학창 시절 꿈인 소설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2005년 첫 작품 단편소설 '이웃'을 문학바탕에 응모하여 신인상을 받는다.
2009년 여름, 밀양 정각산으로 들어가 소설 쓰기에 전념한다. 그해 12월19일 해거름,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중복'이 당선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금정산 좌선바위에 올라가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뇌하다, 학창 시절부터 구상한 장편소설 <원효>를 지어 소설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수혜 받아 12년간 써 온 단편소설을 모아 소설집 <금고기>를 출간했다.
나는 왜 소설을 쓰려고 하는가?
나는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긴 번뇌에 빠져들었다.
글을 쓰면서 누구나 간절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에게도 간절한 것이 생겨났다.
나는 간절한 것이 생겼을 때 한 짐 짊어지고 산길을 걷기도 하고, 자판을 두드리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간절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더 고뇌하고 갈고닦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