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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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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하룻밤에 읽는 무인 관운장>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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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 - 2017년 7월  더보기

2009년 10월 26일 오전,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광장과 중국 하얼빈 광장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백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동시에 일본에서는 이토 사망 백주년 관련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100년이 지났지만 두 인물의 악연은 끝나지 않고 있다. 안중근과 이토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우리에게, 일본인들에게 각인되어 왔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뒤, 두 동생이 유해를 찾기 위해 형무소장을 찾아가 시신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시신은 이미 어디엔가 매장된 후였다. 일제는 안중근의 유해가 조선인의 손에 넘겨지면 독립운동의 상징이 될 것이 두려워 안중근을 서둘러 처형하고 아무런 표지도 없이 항아리와 같은 관에 넣어 공동묘지에 유기하듯이 파묻어 버린 것이다. 그럼 이토의 시신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시신은 하얼빈 역을 떠나 일본 도쿄로 조심스럽게 운구되었다. 이토의 장례식은 일본 최초의 국장으로 성대하고 엄숙하게 거행 되었으며, 우리나라에도 ‘박문사’라는 절을 지어 이토를 추모했다. 아직 유해도 찾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에 비하여 이토 히로부미는 사후에도 극진히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안중근과 이토의 사후의 모습이다. 죽은 자의 몸은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결국 사라진다. 하지만 위대한 자의 정신은 살아 있는 자들의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져서 결코 매장할 수도 방치할 수도 없다. 김구 선생은 효창원에 안중근 의사의 묘지를 마련해 두었다. 이봉창, 윤봉길, 백창기 의사의 삼의사 묘의 맨 첫 자리에 안중근 의사의 허묘를 만들어 놓았다. 그 자리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돌아와 한 조각의 뼈라도 모실 수 있다면 지난 100년의 한을 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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