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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노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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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코끼리 가면>

노유다

작가. 임술년에 갑자로 태어났다.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와 소설을 전공했다. 유령 작가로 십 년을 쓰며 그늘에서 문장을 닦았다. 어릴 때 이름은 혜경. 남은 날은 강물처럼 유유하게 살고 싶어 유다柔多로 이름을 바꿨다. ‘장전된 총’같은 고양이 탕과 시인, 재개발 이야기를 다룬『햇볕 동네』를 썼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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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코끼리 가면> - 2016년 10월  더보기

1992년 김보은 김진관 사건 그 이후, 나의 삶은 달라졌다. 두 친오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놈들을 죽이거나 내가 죽는 상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어린 시절의 나는 당시 피해자가 피고인이 되고 가해자와 검사가 원고가 되는 이 사회의 아이러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생존자 김보은의 용기가 감옥에서 외로이 스러져가는 것에 아팠고 우리 모진 운명에 공명하고 분노했다. 그 미완의 복수, 나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광장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하고 글쓰기를 배웠다. 허나 광장에서 개인의 운명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서른에 다가갈수록 마치 한계 생명에 접근하는 것처럼 나는 불태울수록 병들었고 지쳐갔다. 자라면서는 친모 친부에게 충격이 될까 차마 말하지 못했고, 스물일곱에 용기를 내었을 때는 엄마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네가 하는 말은 "세상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될 아주 더러운 이야기."라고. "너는 내가 낳았으니 내 손에 죽어야 한다."고. 그런 내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다. 2016년, 나는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그 응원에 힘입어 옛 우물처럼 아득한 일을 써 나가기로 한다. 나에게 생명을 준 이가 나를 죽여서라도 없애려 한 짧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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