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장에서 오천 원에 사온 강아지 초롱이를 키우면서 반려동물과의 연이 시작됐다. 개가 나를 키운 건지 내가 개를 키운 건지 모르게 한 몸처럼 성장했다. 서른엔 밥 먹이던 길고양이를 반려묘로 맞으면서 고양이 세계에 빠졌다. 고양이를 말하고 읽고 쓰는 건 일상이, 캣맘은 직업이 됐다. 글쓰기는 언제나 어렵고 무겁지만, 반려동물과의 추억은 쾌하게 끼적인다. 보고 있어도 보고픈 이묘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