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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형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상징주의 시詩와 종교학을 공부했다.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워낙 몽상가’. 타고나기를 라디오 수신기처럼 예민하여, 이 인간 안테나로 사는 애로를 다스릴 도구와 스승, 방법론들을 찾아 헤맸으나 제도권 교육과 문화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다. 방치된 예민함은 잦은 상처들로 이어져서, 늘, 나를 실현시킴보다는 나를 잃지 않음이 더 절박해서 내면 탐구와 치유에 골몰했다. 한동안 기업인들의 멘토로 지내는 한편 점점 정신적 새 지평에 대한 갈증이 차오르던 차, 35세 생일 아침 일기를 쓰다가, 누군가가 불러준 것 같은 힌트처럼 떠오른 ‘피레네’, 오직 이 세 글자에 이끌려 프랑스로 떠났다. 그곳의 태양은 지난 삶의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눈부신 돋보기가 되었으며, 프랑스의 남서부 피레네에서 과거의 자신과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가며 자아와 세계에 대한 전망의 변화를 겪고, 혼자 담고 살아가기엔 과분한 에너지를 얻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년에 한 번씩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마리오네트 축제를 위해 비행기를 탄다. 여분의 시간에는 고양이들을 돌보거나 주말농장의 밭을 가꾼다. 마법 수프의 재료로 쓰려고, 이따금 고양이가 흘린 수염과 발톱을 모으기도 한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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